"배틀 그라운드 컬래버·업데이트 효과"
크래프톤이 'PUBG: 배틀그라운드' 흥행에 힘입어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크래프톤은 7일 2024년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액 7193억원, 영업이익 324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9.7%, 영업익은 71.4% 상승했다.
이같은 성장은 배틀그라운드 대규모 업데이트 및 컬래버레이션 효과로 분석됐다. 지난 7월 진행한 람보르기니 컬래버가 단일 상품 최고 매출을 기록했고 9월 신규 맵 '태이고'와 신규 모드 '악몽에 굶주린 자들' 업데이트로 동시 접속자 89만명을 기록하며 최고 트래픽을 경신했다.
모바일 배트그라운드 역시 신규 테마 모드와 비즈니스 모델 운영으로 매출 성과를 개선하고 있다. 특히 인도 시장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는 힌두어 외 추가 언어 확장과 대규모 e스포츠 대회 개최로 현지 이용자 접근성을 높였으며 이를 통해 현지 트래픽을 확대 중이다.
크래프톤 측은 "강력한 라이브 서비스와 업데이트를 바탕으로 배틀그라운드 IP 성장을 가속화해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지속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래프톤은 라이브 서비스 강화와 함께 신규 IP 발굴을 진행할 계획이다.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 전략을 통해 장르·플랫폼을 구분하지 않고 우수 IP를 발굴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설명이다. 현재 'inZOI(인조이)', '다크앤다커 모바일', '서브노티카 2', '프로젝트 아크', '딩컴 투게더' 등의 신작을 준비 중이다.
인조이와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지난 8월 독일에서 개최된 '게임스컴 2024'에서 관심을 받았다. 서브노티카 2는 협동 멀티플레이를 추가할 예정이며 프로젝트 아크와 딩컴 투게더는 오는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지스타 2024'에서 공개된다.
IP 발굴을 위한 개발사 지분 투자, 세컨드파티 퍼블리싱 확보, 라이선스 계약 등도 진행했다. 올해 초 출시돼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얻은 '팰월드' IP의 모바일 라이선스를 확보해 PUBG 스튜디오에서 해당 IP를 활용한 '팰월드 모바일'을 개발 중이다. 또한 '마리오 + 래비드' 시리즈 등 다양한 게임을 개발한 데이포나이트와 함께 신규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게임과 AI의 접목도 추진 중이다. 크래프톤은 2022년 딥러닝본부를 설립해 자연어 처리, 비전·애니메이션, 음성 인식, 강화 학습 등 다양한 AI 핵심 기술을 확보했다.
올해는 확보한 AI 기술을 실제 게임에 적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인조이에 3D 프린터 기술을 도입해 이용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 이에 이어 소형 언어 모델 기반 챗봇 기능과 모션 생성 기술 등을 접목해 새로운 차원의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이용자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CPC(Co-Playable Character)'를 개발할 계획이다. CPC는 NPC와 달리 이용자와 대화하고 협력하며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캐릭터로 사람처럼 상황을 파악하는 능력을 지녔다. 크래프톤은 CPC를 배틀그라운드를 비롯한 자사 게임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배동근 크래프톤 CFO는 "배틀그라운드 IP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가 매출, 트래픽 등 모든 부문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꾸준한 투자와 연구를 통해 개발한 AI 기술이 구현 단계에 도달해 인조이를 비롯한 여러 서비스를 통해 선보일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