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 겪는 증권사 대상 3조원 규모 추가 유동성 지원
자금난 겪는 증권사 대상 3조원 규모 추가 유동성 지원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2.10.2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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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신용등급 AA↑ 우량 회사채까지 허용…"경색해소 노력"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금융당국은 26일부터 자금난에 처한 증권사에 3조원의 추가 유동성을 지원한다. 자금 시장 경색에 따른 우려를 조기에 불식시키기 위한 조치다.

특히 정책금융기관의 회사채·기업어음(CP) 프로그램을 통해 자금 확보에 차질을 겪는 증권사 비우량 체까지 매입 대상에 포함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의 안정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25일 관계 기관들과 한국증권금융을 통한 유동성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3조원의 추가 유동성을 지원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와의 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 증권 담보대출 등 방식을 통해 자금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RP 거래 시 담보 제공대상 증권을 기존 △국공채 △통안채 △은행채에 더해 신용등급 AA 이상의 우량 회사채까지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증권 담보대출 시 담보로 제공할 수 있는 증권 범위에도 AA 이상의 우량 회사채와 A1 이상의 우량 CP, 예금형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중소기업금융채권도 추가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23일 20조원의 채권시장 안정펀드와 비우량 회사채, CP 매입 프로그램 16조원, 유동성 부족 증권사 지원 3조원,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주택금융공사 사업자 보증지원 10조원 등 50조원 이상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속히 집행한다고 발표했다.

당국은 경색된 자금 시장에 대한 매입 프로그램을 가동하면서 자금 확보에 차질을 겪는 증권사 PF 사업장의 자금난을 덜어주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한국증권금융이 일시적으로 유동성이 부족한 증권사에 대해 3조원 규모의 추가 유동성을 지원하기로 했다”며 “증권사 발행 CP 매입은 증권사에 일종의 신용대출을 해주는 것으로 자금시장의 경색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도 “한국증권금융의 추가 유동성 공급이 그간 받아주지 않던 회사채도 받아주고 예금형 ABCP도 받아주는 등 매입 대상을 확대하면서 증권사의 숨통을 틔워주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