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권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와 지방 대출 규제 완화 등 영향으로 주택 사업자들이 보는 경기 전망이 두 달째 개선세를 보인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에 따르면 주산연이 조사한 이달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지난달 대비 0.8p 오른 74로 집계됐다.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주택 공급자 관점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100 기준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지수가 85 미만이면 주택사업 경기를 하강 국면으로 해석하고 85 이상 115 미만이면 보합 국면,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으로 본다.
이 지수는 지난해 12월과 1월 하락했다가 지난달 다시 상승 전환한 후 이달까지 두 달 연속 오름세를 보인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지수가 65.4로 전월 64.5 대비 0.9p 올랐고 비수도권 지수는 75.9로 전월 75.1과 비교해 0.8p 높아졌다. 광역지방자치단체 중에선 대전이 94.1로 가장 높았고 강원·충북과 경북이 각각 88.8과 85.7로 뒤를 이었다.
주산연은 수도권의 경우 지난달 서울 강남권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로 인한 매수세 회복이 사업자들의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비수도권은 지방 대출 규제 완화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매입 등 정부 정책이 지수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이달 주택사업 자재수급지수는 96.7로 전월 대비 0.7p 올랐고 자금조달지수와 인력수급지수는 전월보다 각각 3.1p와 0.9p 상승했다.
주산연은 올해 착공 물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그간 비축했던 자재에 대한 여유가 생기면서 자재수급지수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자금조달지수에 대해선 기준금리 인하와 다주택자 주택담보대출 규제 완화 등이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