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존비즈온, 제4인터넷전문은행 도전 철회
더존비즈온, 제4인터넷전문은행 도전 철회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5.03.17 10: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4인뱅 대신 '혁신 금융 플랫폼' 전략 전환

제4인터넷전문은행 유력 후보로 꼽혔던 더존뱅크 컨소시엄이 예비인가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단기적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는 신규 사업 추진보다 기존 비즈니스 솔루션의 강점을 극대화하면서 새로운 금융 플랫폼을 결합하는 방향으로 전략 전환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더존비즈온은 혁신 금융 플랫폼 비즈니스 전략을 재조정한다며 17일 이같이 밝혔다.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경영진의 숙고 끝에 예비인가 신청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앞으로 더존비즈온의 강점을 살려 독보적인 데이터 기반의 금융 플랫폼을 완성하고 고객에게 더 큰 가치와 혁신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존비즈온은 지난해 발표된 정부의 금융 경쟁 확대 정책에 맞춰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검토해 왔다. 기업 고객의 핵심 경영관리 업무인 금융 서비스 혁신을 목표로 시중은행, 보험사, 증권사 등 다수의 금융기관과 협력하며 금융 플랫폼 제공을 모색한다는 취지에서였다.

그러나 인공지능(AI) 서비스 라인업 확장 등을 통해 안정적으로 성장 중인 기존 비즈니스 솔루션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금융 플랫폼 구축에 주력하기로 전략 방향을 선회했다.

더존비즈온이 이끄는 더존뱅크 컨소시엄은 제4인터넷전문은행 유력 후보로 꼽혀왔다. 특히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인터넷전문은행에 지분투자가 없는 신한은행이 해당 컨소시엄 참여를 유력하게 검토하면서 주목받았다.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미참여 결정 이후에도 신한은행과의 협력 관계는 지속될 것”이라며 “신한은행 금융 혁신 방향성과 상호 윈윈을 고려한 새로운 플랫폼을 포함해 인뱅 컨소시엄 준비 단계에서 검토되었던 다양한 혁신 사업 모델을 함께 만들어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더존비즈온이 참여를 철회하면서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에 도전하는 곳은 한국소호은행(KCD뱅크), 유뱅크, 소소뱅크, AMZ뱅크, 포도뱅크 등 5곳이 남게 됐다.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