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한글날(10월9일)을 맞아 새롭게 개발한 글꼴 ‘꾸불림체’를 무료 배포한다고 8일 밝혔다.
꾸불림체는 배민이 만든 열 두 번째 서체다.
꾸불림체는 ‘꾸불리다(구부리다의 센말인 꾸부리다의 강원 지역 방언)’라는 단어에서 유래했다.
꾸불림체는 굴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꾸불려 만든 형태가 특징이다. 우아한형제들은 꾸불림체가 자유분방한 굴곡이 글에 유쾌함을 더해주고 툭툭 흘려 쓴 듯한 여유가 느껴져 색다른 개성을 드러낸다고 강조했다.
꾸불림체는 이날부터 우아한형제들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다. 꾸불림체를 포함해 배민이 무료로 배포하는 모든 글꼴은 자유롭게 수정·변경해 영리적·비영리적 목적으로 개인과 기업이 모두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다. 다만 글꼴 폰트 파일을 유상으로 판매하는 것은 금지된다.
한명수 우아한형제들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는 “배민이 만든 서체는 미적 기준이 어딘가 불완전해 보이는 글꼴도 소통에는 충분히 도움이 된다는 다양성을 보여왔다”며 “한글날을 맞아 많은 이용자들이 꾸불림체를 통해 글을 쓰고 소통하는 행복과 재미를 충분히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우아한형제들은 2012년부터 매년 한글날에 맞춰 독창적인 디자인과 정체성을 반영한 서체를 꾸준히 선보이며 한글사랑에 적극 앞장서 왔다. 가장 처음 개발해 선보인 한나체(2012년 개발)를 비롯해 옛날 간판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주아체(2014년), 도현체(2015년), 을지로체(2019년) 등의 글꼴들은 우리 생활 속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