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에서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정년이'가 이번주 종영을 앞둔 가운데 촬영지인 평택대학교에 대한 관심도 높아가고 있다.
동명의 웹툰(작가 서이레·나몬)을 원작으로 한 '정년이'는 판소리와 연극이 혼합된 장르로서 1950년대 유행했던 '여성국극'을 소재로 한 드라마다.
여성국극은 모든 출연자가 여성인 특징을 갖고 있다. 춘향전을 공연하면 몽룡이와 방자도 여성 배우가 맡는 식이다.
드라마는 '정년'(김태리 분)과 '영서'(신예은 분)라는 두 국극 천재와 이들을 이끄는 강소복 단장(라미란 분) 등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고 있다.
드라마 속 국극이 공연되는 이들의 무대인 '국제극장'이 바로 평택대학교 90주년기념관이다.
이 건물은 1912년 개교한 평택대의 90주년에 맞춰 당시 평택·안성 지역에서 단일행사장 규모로는 가장 장대한 시설을 갖춘 지상 2층 2100여석 규모로 2002년 5월에 준공됐다.
채플·세미나를 비롯한 학내 행사가 열림은 물론, 이번 달만 해도 극동방송 및 월드비전의 대형 음악회가 공연될 예정에 있다.
평택대 이동현 총장은 "드라마 로케이션 촬영지인 90주년기념관을 비롯해 피어선홀, 100주년기념탑 등 평택대 캠퍼스 곳곳에 아름다운 건축물들이 많다. 음악회 등 행사에 찾아오셔서 캠퍼스의 가을날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정년이'는 10회차인 지난 10일 방영분의 경우 전국 14.1%, 수도권 14.3%의 시청률(닐슨코리아 기준)을 기록해 '초대박'의 조건으로 통하는 시청률 15%를 바라보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10월 22~24일 조사한 '한국인이 좋아하는 방송영상프로그램'에서 '흑백요리사'에 이은 2위를 차지하는 등 대중의 관심이 뜨겁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 전세계에도 공개되면서 디즈니플러스 TV쇼 부문 글로벌 6위(대만·싱가포르·홍콩 1위)를 기록하는 등 전세계인에게 판소리에 기반한 여성국극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있다.
여성 PD로서 2021년 '옷소매 붉은 끝동'을 성공시키는 등 탄탄한 커리어를 쌓아올린 정지인 PD가 메가폰을 잡아서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이 화제를 모았다.
CJ ENM이 기획하고 스튜디오드래곤·스튜디오N·매니지먼트엠엠엠·앤피오엔터테인먼트가 함께 제작해 현재 tvN과 티빙(TVING), 디즈니플러스 등에 공개중인 '정년이'는 오는 17일 오후 9시20분 대망의 제12회를 끝으로 종영 예정이다.
[신아일보] 평택/임덕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