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하락 죄송…미국공장 양산시 2분기 회복 예상"
![김종성 삼성SDI 부사장. [사진=우현명 기자]](/news/photo/202503/2023035_1134256_4651.jpg)
삼성SDI가 최근 2조원 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한 데 이어 추가 자금 조달 가능성도 내비쳤다. 슈퍼사이클을 대비해 기술 혁신에 매진한다는 전략이다.
삼성SDI는 19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에서 제55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주총에서 김종성 삼성SDI 경영지원실장(부사장) 겸 이사회 임시의장은 “중장기 성장 가속화를 위해 다양한 자금 조달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앞으로 다가올 슈퍼사이클에 대비하기 위해 끊임없이 기술을 혁신하고 글로벌 생산역량을 갖추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사장은 “보유 자산을 활용해 추가 투자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톱티어 수준의 기업 외형을 갖추고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확보한 자금은 전고체·46파이·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등 신제품, 신기술 개발에 투자할 방침이다. 또한 미국 내 GM과의 배터리 합작법인(JV) 투자를 포함해 신규 거점을 확대하고 유럽 내 각형 및 신규 폼팩터 생산 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김 부사장은 유상증자를 하게 된 배경도 주주들에게 설명했다. 그는 “배터리 사업의 특성상 투자에서 양산까지 최소 2~3년이 소요된다”며 “대규모 시설 및 연구개발(R&D) 투자를 선제적으로 해는 과정에서 재무구조가 악화됐다”고 밝혔다. 최근과 같은 대내외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위해선 건실한 재무 구조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이다.
유상증자 발표 이후 급락한 주가에 대해선 “주가방어를 못한 것에 대해 죄송하다”며 “미국 공장 양산이 시작되고 인센티브 수혜나 매출이 늘어나면 올 2분기부터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최주선 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도 의결됐다. 최 사장은 지난해 11월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에서 삼성SDI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기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삼성SDI 경영을 맡고 있다. 이번 주총을 통해 사내이사로 공식 합류, 중장기 성장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