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중계의 전설' 송재익 캐스터가 18일 별세했다. 향년 82세.
유족에 따르면 송 캐스터는 지난해 암 진단을 받은 뒤 투병하다가 이날 오전 세상을 떠났다.
1970년 MBC 아나운서로 방송을 시작한 고인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부터 2006년 독일 월드컵까지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중계를 맡았다. 신문선 해설위원과 명 콤비로 활약하며 대중적 인기를 누렸다.
특히 일명 '도쿄 대첩'이라 불리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한일전에서 한국이 역전에 성공하자 송 캐스터가 외쳤던 "후지산이 무너지고 있습니다"라는 코멘트는 여전히 회자된다.
한동안 중계석을 떠났던 고인은 2019년 76세의 나이에 프로축구 K리그2 중계 현장으로 복귀해 최고령 캐스터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빈소는 이대서울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발인은 21일,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jk.roh@shinailbo.co.kr
저작권자 © 신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노진규 기자
이 기자가 작성한 다른 기사 전체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