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가세로 군수 ‘태안 소식지’ 중단 심경 밝혀
태안군, 가세로 군수 ‘태안 소식지’ 중단 심경 밝혀
  • 이영채 기자
  • 승인 2025.01.09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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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군청 중회의실서 신년 기자회견
가세로 충남 태안군수가 9일 군청 중회의실에서 을사년 한해 군정운영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비전을 제시했다.(사진=태안군)
가세로 충남 태안군수가 9일 군청 중회의실에서 을사년 한해 군정운영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비전을 제시했다.(사진=태안군)

가세로 충남 태안군수가 9일 군청 중회의실에서 을사년 한해 군정운영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앞으로 태안을 대한민국의 정원으로 홍보해달라”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는 2년동안 맞게되는 ‘충남 방문의 해’를 맞아 올해 1년은 ‘태안방문의 해 선포식’에 맞춰 관광객의 태안방문에 집중하고 내년은 태안군을 ‘대한민국 국가정원’으로 파이를 키우겠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날 가 군수는 올해 ‘태안 방문의 해’를 맞아 연간 2천만 관광객 유치의 신기원을 이뤄낼 수 있도록 전 공직자 및 군민 여러분과 함께 노력할 것”이라며,“역동적인 경제성장과 지역주도 균형발전을 위해 온 힘을 쏟겠다”라고 새해 비전을 제시했다.

브리핑을 통해 △‘광개토대사업’의 성과 가시화를 위해 국도38호선(이원-대산) 해상교량 건설 △태안-서산 고속도로, 내포철도·충청내륙철도 구축 △태안화력 폐지에 대응해 대체 에너지 발전소 건설과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등 대체 신산업 발굴·육성 △청년 친화적 문화공간 조성 등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전략이다.

이날 특히 출입기자와의 대화에서 ‘태안 소식지’ 발행 중단 사태와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가 군수는 “태안군민 뿐 만 아니라 객지 출향인사 모두 보는 소식지를 자기 의사와 반대기사 실었다해서, 단순히 예산을 깍아 지금까지 복군이후 다달이 발행된 소식지 중단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이는 최악의 선택이며 어떤 이유에서도 무도한 결정”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92세 할머니가 소식지 편집위원에 쓴 편지글에 “누워서 집에 있으면서 소식지를 통해 소식을 알수 있었는데 중단되면 내가 어찌 군정을 알겠냐”라는 할머니의 간절한 표현을 소개하며,“다른 방향으로 의회 의사를 제시하면 될 일을 언어도단의 상태”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가 이걸 어찌 설명할까”라며“이렇게 의회에서 할 수 있느냐, 묻고 싶다. 물론 추경으로 살릴 수는 있으나 이런 방법으로 폭거를 저지르면 우리가 무슨 일을 할 수 있는가”라고 하소연했다.

이어 “1만여명에 어찌 군정을 홍보하느냐, 예산 심의 당시 군의원 7명중 4명이 찬성하고 3명이 반대대해 전원일치가 안됐다”며,“편집위원들이 부당성 알리려 서명·항의 등 방안을 강구하지만 악수중에 악수로 생각한다. 1만 여 군민을 위해 다시 긍정적으로 심의해달라”라고 답변했다.

앞서 태안군의회는 지난 2004년 12월 제308회 제2차 정례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심의에서 태안소식지 ‘마음이 머무는 태안’ 발행 예산 2억3900만 원을 전액 삭감했다.

이와 관련 군의회 김진권 의원은 동문리 근대 한옥 문제와 관련 방치를 주장하며 “집행부는 소식지를 통해 거짓 해명을 일삼고 군민들의 알권리를 왜곡했다”며, 소식지 무용론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태안 소식지 편집위원회와 군민들은 대책위를 꾸려 “출향인과 군민들의 정보접근권을 차단한 것은 군민 전체를 무시한 명백한 폭거”라고 군의회를 비난하며, 예산안 원상회복을 촉구하는 등 지역사회 파문이 커지고 있어 소식지 발행에 따른 추경 예산 편성과 관련 군의회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아일보] 이영채 기자

esc133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