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구미시, 택시 전면 개편...시민과 종사자 모두 편하게 달린다
[기획] 구미시, 택시 전면 개편...시민과 종사자 모두 편하게 달린다
  • 이승호 기자
  • 승인 2025.01.06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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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최다 임산부 전용 콜택시 ‘K맘택시’ 150대 운행
교통약자 위한 바우처택시 150대로 확대 등 시민 만족도 UP
행복택시(사진=구미시)
행복택시(사진=구미시)

경북 구미시는 교통약자지원사업을 대폭 확대하는 등 택시운수종사자 복지개선과 감차보상사업 등을 적극 추진, 택시서비스를 전면 개편한다.

-임산부택시 도입과 바우처택시 증차

시는 지난해 10월10일부터 임산부 전용택시인 ‘K맘택시’서비스를 도내 단독으로 본격 운영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별도의 이용권이나 증빙절차 없이 전용앱을 통해 간편하게 호출할 수 있는 등 임산부는 한번만 등록하면 할인된 요금으로 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올 1월부터 전용앱에서 호출뿐만 아니라 등록까지 가능해져 더욱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를 위해 시는 경북지역에서 가장 많은 규모인 총150대의 K맘택시를 운영한다.

기본요금은 1,100원, 최대요금은 3,000원으로 시내 어디든 저렴하게 이동할 수 있는 등 월10회까지 지원된다.

지난 12월 말 기준 이용등록자는 1,048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용건수도 시행 첫 달 일평균 54건에서 지난해 12월 기준 85건으로 늘어났고, 지난해 총운행실적은 6,231건을 기록하는 등 임산부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K맘택시는 비휠체어 교통약자를 위한 바우처택시도 병행해 운행 중인 가운데 지난해 2월 100대의 바우처택시를 도입한 뒤 9월부터 150대로 확대했다.

시행초기 월 1,834회의 이용 건수를 기록했으나 지난 12월 말 기준 월5,606회로 증가하는 등 교통약자의 주요 이동수단으로 자리를 잡았다.

시는 수요증가에 맞춰 택시 운행시간도 기존 8시에서 7시로 앞당기는 등 이로 인해 이른 시간에도 이용자가 분산돼 휠체어 교통약자들의 부름콜 이용이 한층 더 편리해졌다.

-행복택시 확대와 DRT정산시스템 도입

순천향병원 앞 미세먼지 택시승강장(사진=구미시)
순천향병원 앞 미세먼지 택시승강장(사진=구미시)

시는 대중교통 소외지역 주민들을 위한 ‘행복택시’도 확대했다.

민선8기 동안 7개 마을을 추가해 지난 12월말 기준 51개 마을에서 1,325명의 주민이 이용 중이다.

지난해 10월부터는 NFC카드를 활용한 전자정산방식의 DRT정산시스템을 도입해 예산집행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강화한데 이어 기존 수기대장 방식에서 벗어나 전자정산이 가능해져 향후 운행 수요증가에도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

-구미역 앞 유턴구역 설치

시는 택시 운수종사자들의 근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구미중앙로에 유턴구역을 설치했다.

이 도로는 편도 2차로 및 차도 폭 6.5m로 유턴구역 설치가 어려운 지역이지만, 시유재산인 원평마을 문화센터 부지를 활용해 유턴구역을 설치함으로써 수십 년간 이어온 불법유턴문제를 해결해 안전한 교통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구미역 화장실 개방

시는 2023년 11월 구미라면축제와 구미새마을중앙시장 야시장 개최에 맞춰 구미역 1층 화장실도 개방했다.

코레일과의 지속적인 협의 끝에 시민들과 구미역 이용객들이 쾌적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등 장시간 대기하는 택시 운수종사자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택시 쉼터 조성

시는 택시 쉼터도 새롭게 조성했다. 순천향병원 앞 인도에 냉난방기와 휴대폰 무선 충전기를 갖춘 미세먼지 택시승강장을 지난해 11월에 설치, 택시 운수종사자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시외버스정류장의 노후된 택시승강대는 지난해 6월에 교체한데 이어 11월에는 공단동 LG이노텍 공장입구에 택시승강장을 새로 설치했다.

이로써 시 관내에는 택시승강대 총 37개소를 보유하게 됐다.

-택시 감차 보상사업

구미역 앞 유턴(사진=구미시)
구미역 앞 유턴(사진=구미시)

시는 택시 과잉공급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감차 보상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 2023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택시면허를 반납하는 조건으로 보상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관내 적정 택시대수는 1,356대지만 404대가 과잉공급(2023년 1월 말 기준)된 상태인 가운데 2023년 5억1천600만원의 예산을 들여 12대(법인 10대, 개인 2대)를 감차했다.

지난해 5억2천500만원 예산을 편성, 15대(법인 15대)의 택시를 추가 감차해 운수종사자의 소득저하문제를 완화하는 등 올해도 감차 보상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법인택시 운수종사자 처우개선

시는 법인택시 운수종사자의 처우개선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근속 3개월 이상 일정근무조건을 충족한 종사자에게 매달 4만원씩 처우개선비를 지원해 운수종사자들의 복지증진과 장기근속을 유도하고 있다.

이를 통해 택시 운수종사자들의 업무만족도가 높아져 시민들에게 보다 안정적이고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미 통합브랜드콜 호출 앱 개선

시는 지난 2021년 통합된 구미 통합브랜드콜의 호출 앱(‘구미브랜드콜’)을 지난 12월 말 기능개선을 통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

이번 개선으로 기존에 없던 카드 자동결제 기능이 추가돼 이용이 한층 편리해졌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시민들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대중교통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교통복지의 핵심”이라며 “교통약자를 위한 서비스 확대와 운수종사자 복지 개선을 통해 교통의 질을 높이는 등 더욱 시민복지향상을 챙겨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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