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이 AI(인공지능)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통해 'AX(인공지능 전환) 컴퍼니' 전환에 속도를 낸다.
황 사장은 7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영역에 2028년까지 매년 4000억에서 5000억원을 투자해 총 2조~3조원에 달하는 규모의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황 사장은 'AI 기술이 아닌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회사'를 'AX 컴퍼니'로 정의했다. 그는 "고객에게 직접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LG유플러스가 AI에 접근하는 방식"이라며 "통신사의 근간인 통화 영역에서 익시오가 독자적인 가치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사장이 이번에 공개한 AI 통화 비서 '익시오(iXi-O)'는 LG유플러스가 추구하는 '고객중심' AI의 한 축이다. 그는 "통신사의 근간인 통화 영역에서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가치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익시오는 실시간 보이스피싱 감지와 통화요약 기능을 포함한 온디바이스 AI 기술로 고객의 일상 속 보안과 편의를 더하며 차별화된 디지털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익시오 개발을 위해 지난해부터 2000명의 고객과 소통하며 고객의 니즈를 파악했다. 또 9월 한 달 동안 대학가 등을 돌며 익시오 체험행사를 진행하면서 수집한 8000명의 고객 의견을 담아 마지막까지 품질 개선에 힘써왔다.
황 사장은 '그로스 리딩 AX 컴퍼니(AI 전환으로 고객의 성장을 이끄는 회사)'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AX 중심의 혁신을 가속화해 나가고 있다.
올해 6월 LG AI연구원의 생성형 AI인 ‘엑사원(EXAONE)’을 기반으로 통신에 최적화된 경량화 생성형 AI '익시젠'을 개발했고 이어 LG AI연구원과 협업한 AI 개발 플랫폼 '익시 솔루션(ixi-Solution)'도 선보였다. 익시 솔루션은 기업 고객이 스스로 AI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업데이트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개발한 플랫폼이다. 이에 더해 다양한 빅테크들과 협력을 바탕으로 한 멀티 LLM(대형언어모델) 전략을 지향하면서 고객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황 사장은 "AX에 집중할수록 기술이 아닌 고객 자체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며 "고객에게 유용한 에이전트 서비스를 만들고 이러한 서비스들이 연결되면서 생기는 새로운 데이터와 가치들을 활용해 고객의 모든 일상이 하나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