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시티 대부분 '황톳빛'…현재 완성 건물은 한경국립대뿐
2026년 하반기부터 입주 본격화…앞선 분양 단지들 공사 한창
평택 브레인시티 일반산단 개발 지역은 아직 대부분 황톳빛 맨땅이다. 하지만 2026년 하반기부터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하고 각종 교육·편의 시설이 들어서면 지금으로부터 약 3년 후에는 어엿한 새 도시 모습을 갖출 전망이다. 이곳에서 991가구 규모 '한신더휴' 아파트가 오는 11일 특별공급, 12일 일반공급 1순위 청약을 준비하고 있다.
3일 아파트·오피스텔 온라인 청약 플랫폼 청약홈에 따르면 한신브레인시티피에프브이가 시행하고 한신공영이 시공하는 '평택 브레인시티 한신더휴' 아파트 청약이 다음 주로 예정됐다.
오는 11일 특별공급 청약 신청받고 이튿날 일반공급 1순위 청약을 접수한다. 13일에는 일반공급 2순위 청약이 예정됐다. 당첨자 발표일은 오는 19일이고 당첨자 계약일은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다.
입주자 모집 공고문을 보면 평택 브레인시티 한신더휴는 경기도 평택시 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에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7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991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입주 예정 시기는 2028년 1월이다.
◇ 변화의 경계선
지난달 27일 오전 평택 브레인시티 한신더휴 사업지로 차를 몰았다. 한신더휴 아파트를 포함한 브레인시티 사업지 전반이 아직은 맨땅이다.
브레인시티 남쪽 청원로를 따라가며 주변을 살펴보니 북쪽에는 브레인시티 공사 현장을 구분하는 흰색 가림 벽이 길게 이어졌다. 남쪽으로는 중소형 제조기업과 공장, 큼직한 식당들이 군데군데 보였다.
브레인시티 개발 공사 영향으로 청원로 자체도 조금은 어수선한 모습이다. 도로 좌우, 중앙에 흰·붉은색 경계벽이 번갈아 배치돼 있고 차도를 따라 인도 조성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한신더휴 사업지쯤 돼 보이는 곳 근처에 차를 세웠다. 천천히 걸으며 주변을 둘러봤다. 주변에 기준 삼을만한 건물이 없어서 여기가 저기 같고 저기가 여기 같다. 다행히 저 멀리 평택 브레인시티 한신더휴 사업장임을 표시한 가림 벽이 보인다. 사업지가 잘 보이는 쪽으로 조금 더 걸어 들어갔다. 인도가 깔리기 전이고 흙이 조금 젖은 상태라 걷는 게 쉽지 않았다. 어느 정도 시야를 확보한 후에는 안전을 고려해 공사 현장에 더 접근하지 않았다.
◇ 모습 드러낸 주변 단지
한경국립대학교 평택캠퍼스는 브레인시티에서 유일하게 완성된 시설이다. 한신더휴 사업지 근처로 한경국립대 건물 일부가 눈에 들어왔다. 지도로 보면 걷기 충분한 거리다. 한경국립대와 한신더휴 아파트 사이에 문화복지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한신더휴 사업지에는 토지 기초공사 장비가 세워진 상태고 브레인시티에 먼저 분양한 주변 아파트 공사 현장에선 타워크레인 여러 대를 볼 수 있었다. 어떤 단지는 벌써 건물이 한층 한층 올라가는 모습이다.
작년 7월에 입주자 모집을 시작한 1700가구 규모 '평택 브레인시티 2블록 대광로제비앙모아엘가' 아파트는 2026년 8월 입주를 목표로 공사 중이다. 올해 2월 분양한 1182가구 규모 '평택 브레인시티 5블록 대광로제비앙 그랜드센텀'은 2027년 1월을 입주 예정 시기로 잡고 있다. 작년 말 입주자를 모집한 '평택 브레인시티 중흥S-클래스' 입주 예정 시기는 2027년 2월이다.
이에 따라 한신더휴는 브레인시티 주요 아파트들이 입주하고 1년가량 지난 때에 입주자를 맞게 될 전망이다. 지금은 맨땅이지만 입주 시점에는 브레인시티도 도시 형태를 상당히 갖출 것으로 보인다.
평택 브레인시티 한신더휴 사업지는 유치원 예정지와 초등학교 예정지, 공원 예정지가 둘러싸고 있다. 공원 예정지 너머에는 아주대학교 평택병원 예정지도 있다.
평택시는 최근 아파트 신규 공급이 활발한 지역이다. 브레인시티를 비롯해 가재지구도시개발구역, 고덕국제신도시, 화양도시개발구역 등에서 분양이 잇따랐고 앞으로도 이어질 예정이다. 이 중 가재지구와 고덕국제신도시는 브레인시티와 차로 15분 이내 거리에 있어 각종 편의 시설을 공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