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가총부채 첫 6200조원 돌파…1년 새 250조원↑
한국 국가총부채 첫 6200조원 돌파…1년 새 250조원↑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5.03.2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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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부채 증가율 가장 높아…GDP 대비 부채 비율은 하락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가계·기업·정부부채를 모두 더한 우리나라 ‘국가총부채’ 규모가 처음으로 62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제결제은행(BIS)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말 우리나라 원화 기준 비금융부문 신용은 6222조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약 250조원(4.1%), 전분기 대비로는 약 55조원(0.9%) 늘어난 수치다.

비금융부문 신용이란 주요 경제 주체인 가계·기업·정부의 부채를 합산한 금액으로 한 국가 총부채를 의미한다.

국가총부채 규모는 코로나19 유행이 극심했던 지난 2021년 1분기말 처음 5000조원을 넘어섰다. 이후 지속 불어나 2023년 4분기말에는 600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3분기말 국가총부채를 부문별로 기업부채가 2798조원, 가계부채 2283조원, 정부부채는 1141조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정부부채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정부부채는 2023년 3분기 말 1020조원에서 지난해 3분기 말 1141조원으로 1년 만에 약 120조원(11.8%) 급증했다. 같은 기간 기업부채는 80조원(2.9%), 가계부채는 46조원(2.1%) 늘었다.

단 국내총생산 대비 총부채 비율은 하락했다. 지난해 3분기말 GDP 대비 총부채 비율은 247.2%로, 지난 2021년 2분기 말(247.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이 비율은 2023년 2분기말 252.9%를 찍은 뒤 5개 분기 연속 내렸다.

GDP 대비 기업부채 비율은 2023년 3분기말 114.7% 이후 4개 분기 연속 하락해 지난해 3분기말 111.1%를 기록했다.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23년 3분기말(94.5%)에서 4분기째 떨어져 지난해 3분기말 90.7%를 기록했다. 2020년 1분기 말(90.0%) 이후 최저치다.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은 2022년 4분기말 41.5%에서 2023년 1분기말 44.1%로 올라갔다가 지난해 1분기와 2분기말 각 45.4%, 3분기말 45.3%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신아일보] 문룡식 기자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