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對우크라 군사지원·정보공유 약속… '전력·원전' 美 소유 제안도
트럼프, 對우크라 군사지원·정보공유 약속… '전력·원전' 美 소유 제안도
  • 장덕진 기자
  • 승인 2025.03.2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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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크라, '에너지 부분 휴전' 합의…美 "우크라와 정보공유 지속"
젤렌스키, 美에 패트리엇 방공망 지원 요청…美 "협력 약속"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및 정보 공유를 지속하겠다고 약속하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휴전안에 대해 조율했다.

양국 정상 간의 이러한 합의는 전날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및 정보 공유를 중단하라는 푸틴 대통령의 요구를 거부한 것이어서 전쟁 당사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중재국인 미국이 모두 만족할 만한 휴전안을 합의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젤렌스키 대통령과 약 1시간 동안 아주 좋은 통화를 했다"며 "대부분의 논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요청과 요구사항을 조정하기 위해 어제(18일)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를 바탕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언론에 제공한 설명자료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전날 푸틴 대통령과의 대화 내용과 주요 논의 사항을 자세히 설명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두 정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영구적 평화를 이룰 수 있다는 데 동의했다"며 "에너지 분야에 대한 부분 휴전에도 합의하면서 이러한 부분 휴전이 완전한 전쟁 종식과 안보 보장을 위한 첫걸음이 될 수 있다는 데 동의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두 정상은 통화에서 양국이 전쟁 종식을 위해 계속 협력할 것이며, 전황이 심각해짐에 따라 양측 국방 담당자 간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우크라 방어를 위한 (미국의) 정보 공유는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루비오 장관과 왈츠 보좌관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완전한 휴전 의지를 재확인하는 한편 트럼프 대통령에게 패트리엇 미사일 시스템 등 추가적인 방공 시스템을 요청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에서 이용 가능한 시스템을 찾기 위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협력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전력 및 유틸리티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원전을 운영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의 전력 공급망과 원자력 발전소에 대해서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루비오 장관 등은 "미국이 (우크라이나) 원전을 소유하는 것이 우크라이나 인프라를 보호하고 에너지 인프라를 지원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협정을 위한 양측 실무팀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향후 에너지 분야 부분 휴전을 흑해에서의 해상 휴전까지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레빗 대변인은 이번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간 통화에 대해 "지금처럼 평화에 가까워진 적은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 덕분"이라고 자평하면서 "대통령 협상팀과 국가안보 전문가 팀이 이번주 후반 사우디로 가서 세부사항을 계속 검토하고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상호 공격을 30일간 중단하는 부분적 휴전안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zh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