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재명 죽은 듯 누워' 발언 안철수 명예훼손 고발
민주, '이재명 죽은 듯 누워' 발언 안철수 명예훼손 고발
  • 김민지 기자
  • 승인 2025.03.1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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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李, 목 긁힌 뒤 죽은듯 누워"… 민주 "安, 의사면허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을 방문해 정우진 병원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을 방문해 정우진 병원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9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을 명예훼손죄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법률위원회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재명 당 대표에 대한 살인미수 등 범죄에 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안 의원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죄로 경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법률위는 안 의원이 부산 피습사태를 거론하며 이 대표를 비판한 것을 두고 "테러 범죄의 피해자인 이 대표에 대한 악의적인 조롱일 뿐만 아니라 허위사실 유포를 통한 심각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대표는 2024년 1월 2일 부산 방문 현장에서 테러 범죄자가 찌른 칼에 피습당해 목 부위 좌측 내경정맥이 상당 부분 손상되는 등 자칫 사망에 이를 뻔한 중상해를 입었으며 응급수술과 입원치료를 받았다"며 "검찰은 테러 범죄자를 살인미수죄 등으로 기소했고 1심, 항소심, 상고심에서 모두 살인미수죄가 유죄로 인정돼 징역 15년이 선고됐다"고 설명했다.

법률위는 "피고발인 안철수는 의사면허를 소지한 자로서 해당 사건의 이 대표의 피해 부위의 위험성, 피해 정도의 심각성을 누구보다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가 '단순히 목에 긁혔다'라고 해 이 대표가 찰과상과 같은 경미한 상처를 입었다는 취지의 허위사실을 공공연히 유포했다"고 봤다.

앞서 안 의원은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에 이 대표가 자신이 아닌 유발 하라리 이스라엘 석학과 AI(인공지능) 관련 대담을 하기로 한 것을 두고 "뜬금없고 실망스럽다. 본인이 먼저 제안한 공개토론은 꽁무니를 빼고 세계적인 석학과의 대담을 택했다"면서 "총을 맞고도 피를 흘리면서도 'Fight(파이트·싸우자)'를 외친 트럼프 대통령과 대비되며 부산에서 목을 긁힌 뒤 죽은 듯이 누워있는 이 대표의 모습과 너무도 유사한 행동이다. 그 정도로 구차하다"고 꼬집었다. 

[신아일보] 김민지 기자

mjkim2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