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E&A는 지난 11일(미국 현지 시각) 글로벌 수소기업 넬(Nel)의 지분 9.1%를 약 476억원에 인수하고 전략적 협업 파트너십 계약을 했다고 12일 밝혔다.
노르웨이에 본사를 둔 넬은 1927년 세계 최초로 수전해 기술을 상업화했다. 재생 에너지 기반 수소 생산을 위한 다양한 수전해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알카라인 수전해(AEC) 분야에서 풍부한 사업 경험을 보유했으며 고분자 전해질막 수전해(PEM) 기술도 가지고 있다.
삼성E&A는 이번 협력을 통해 양사의 차별화된 기술과 역량을 결집하고 수소 생산 플랜트 통합 기술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그린 수소 플랜트 시장을 선도하고 전해조를 설치, 운영하는 사업 등으로 업역을 확장해 나간다는 구상을 밝혔다. 전해조 활용 그린수소 생산 기술은 그린암모니아와 그린메탄올, e-Fuel을 합성하는 데 필요하다.
삼성E&A는 세계적인 탈탄소 흐름과 주요 국가들의 환경규제에 따라 지속 가능 항공유(SAF), 차세대 선박 연료로 주목받는 암모니아와 메탄올 등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시장이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넬과의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해 그린 수소 시장에서 선제적 기술 입지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삼성E&A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술 투자와 협업을 통해 수소 및 탄소중립 등 에너지 전환 분야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기술 솔루션 기반의 고부가가치 EPC(설계·조달·공사) 연계 수주도 이끌어내 사업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E&A는 에너지 전환 시대에 맞춰 중장기 핵심 전략 중 하나로 '기술로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천동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