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미래에셋, 에식스솔루션즈 신주 인수 자금납입 완료
KCGI·미래에셋, 에식스솔루션즈 신주 인수 자금납입 완료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5.02.0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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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KCGI)

KCGI와 미래에셋자산운용 사모펀드(PE) 부문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글로벌 1위 권선업체 에식스솔루션즈(Essex Solutions)에 2억달러(약 2900억원)의 신주 인수 대금을 납입하며 투자를 마무리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투자로 컨소시엄은 LS그룹 해외 계열사인 에식스솔루션즈의 지분 약 21.1%를 인수하게 됐다. 이번 투자를 통해 평가된 에식스솔루션즈 기업가치는 9억5000억달러(약 1조4000억원)에 달한다.

컨소시엄은 이번 투자를 위해 'KCGI-미래에셋 글로벌 에너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사모투자 합자회사(PEF)'를 설립했다. 

PEF 핵심운용인력은 강성부 KCGI 대표, 정준택 부대표, 임현철 부대표와 배중규 미래에셋자산운용 본부장, 공영현 팀장(KCGI 3인, 미래에셋 2인) 등 총 5인으로 구성됐다. 

PEF LP 투자자로는 KCGI의 LIG넥스원 투자에 참여해 높은 수익률을 실현한 교직원공제회, MG새마을금고, 한국증권금융 등이 주축 됐다. 

에식스솔루션즈는 북미, 유럽, 아시아 전역에 거점을 보유한 글로벌 1위 권선 업체다. 

권선(Magnet wire)은 전기에너지와 운동에너지의 상호 변환 역할을 하는 소재이며 전기차 구동모터(Traction Motor)와 초고압 변압기에 사용되는 특수권선이 산업 내 핵심 소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에식스솔루션즈는 해당 분야에서 글로벌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높은 퀄리티를 요구하는 유수의 글로벌 전기차 업체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또 현재 북미 특수권선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글로벌 완성차 OEM 업체들로부터 이미 수주한 물량을 기반으로 향후 매출과 이익의 고성장이 기대된다. 

아울러 에식스솔루션즈는 연내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고 기업상장(IPO)을 추진할 계획으로 코스피 상장뿐만 아니라 미국 현지 기업금융(IB)들의 높은 관심에 따라 해외 상장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에식스 솔루션즈는 전방 산업의 고성장 속에서 권선산업 내 최상위 경쟁력을 바탕으로 2030년 3억달러 이상 EBITDA 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이에 KCGI는 전략적으로 10배 이상의 투자수익이 예상되는 소위 '10 Bagger'로 점찍고 검토 중인 여러 투자건 중 본 건을 첫 투자처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식스솔루션즈는 이번 Pre-IPO 자금 2억달러를 2025~2026년 성장을 위한 투자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며 그 후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재원으로 권선업계 내 압도적인 초격차를 실현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KCGI는 이번 딜에 처음 접근한 정준택 부대표를 중심으로 LS그룹과 지속적으로 접촉하며 관계를 유지했으며 LS그룹과의 합의 성사를 미리 염두에 두고 임현철 부대표를 중심으로 여러 기관투자자 확보에 나섰다. 

KCGI는 정준택 부대표가 과거 미래에셋PE에 근무하며 두산그룹, 아쿠쉬네트 투자 등 굵직한 딜을 수행했던 경험을 토대로 입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미래에셋PE와 협력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KCGI는 국내외 유력 운용사들이 다수 참여하였던 제한적 공개입찰 과정에서 이번 투자에 대한 진정성을 기초로 투자 기회를 확보한 이후, PwC(재무자문), EY(컨설팅), 법무법인 율촌 및 DLA Piper(법률자문) 등 다수의 자문기관과 함께 면밀한 실사 작업 및 LS 그룹과의 투자 조건 협상 등의 과정을 거친 끝에 성공적으로 투자를 마무리했다. 

KCGI 관계자는 "에식스솔루션즈가 앞으로도 지속적인 생산능력(Capa.) 확장 및 R&D에 대한 투자를 통해 업계 선두 주자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며 초격차를 실현하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에식스솔루션즈 및 LS와 지속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라며 "LS그룹이 Vision 2030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선정한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사업에 적극 공감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LS그룹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im56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