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여객기·헬기 충돌로 67명 전원 사망 판단
美 여객기·헬기 충돌로 67명 전원 사망 판단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5.01.31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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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 수도 워싱턴DC 인근에서 발생한 여객기와 군용 헬기 충돌 사고로 두 항공기 탑승자 67명이 전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3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29일(현지시간) 오후 8시53분경 워싱턴DC 인근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착륙하려던 아메리칸항공 여객기가 근처에서 훈련하던 육군 헬기와 충돌해 두 항공기 모두 포토맥강에 추락했다.

미국 중부 캔자스주에서 출발한 항공기에는 승객 60명과 승무원 4명 등 총 64명, 헬기에는 군인 3명이 타고 있었다.

구조 당국은 여객기에서 27구, 헬기에서 1구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여객기는 동체가 3조각 난 채로 허리 깊이의 강물에 떨어졌으며, 주변에서는 헬기 잔해도 발견됐다.

사고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지만, 여객기와 헬기가 같은 고도에서 비행했던 이유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사고 당시를 촬영한 영상에는 착륙하려고 저고도로 비행하던 여객기를 향해 헬기가 다가가 충돌하면서 화염이 발생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번 사고는 2001년 11월12일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서 출발한 아메리칸항공 여객기가 이륙 직후 인근 주택가로 추락해 260명 전원이 사망한 이래 인명 피해가 가장 큰 항공기 사고로 전해진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