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대 완전 변경 모델, 2.5 가솔린 터보…'고급스러운 웅장함' 뽐내
1·2열 도어글라스 적용, 차음성능 강화…최종 연비 9.2㎞/ℓ 달성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두터운 마니아층과 아빠들의 사랑을 받아온 팰리세이드가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현대자동차의 대표 플래그십 모델 '기함급' SUV '디 올 뉴 펠리세이드'는 이전보다 강인한 모습으로 탄생했다.
지난 22일 현대 모터 스튜디오 고양에서 인천 중구 을왕리에 위치한 카페를 왕복하는 110km 시승 코스를 통해 '디 올 뉴 펠리세이드'를 만나볼 수 있었다.
이번 신형 펠리세이드는 현대차가 지난 2018년 이후 6년만에 선보이는 2세대 완전 변경 모델이다. 2세대 팰리세이드는 2.5 터보 가솔린과 2.5 터보 하이브리드 2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운영된다. 이번 시승에서 체험한 차량은 2.5 터보 가솔린 모델이었다.
팰리세이드의 첫인상은 고급스러운 웅장함이었다. 이번 신형 모델은 기존 팰리세이드와 비교해 덩치가 커졌다. 전장은 65mm 늘어난 5060㎜를 보유했고 축간거리는 70㎜ 길어진 2970㎜, 전고는 15㎜ 높아졌다. 프론트 오버항은 기존 대비 짧아졌지만 휠 베이스와 리어 오버항이 늘어나 안정감을 더했다.
전면부는 근미래적인 디자인의 주행등과 라디에이터가 눈길을 끌었다. 수직적 구조로 이뤄진 주간주행등(DRL)은 차량 앞부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라디에이터와 조화를 이뤄 강인함을 더했다. 측면부는 사선으로 떨어지는 D필러로 마치 유럽 업체들의 SUV에서 볼 수 있는 듯한 감성을 더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차량 내부는 현대차가 강조한 '고급스러운 주거공간' 테마에 걸맞게 아늑한 실내 공간을 느낄 수 있었다. 넉넉한 2열 좌석은 마치 SUV가 아닌 카니발 혹은 스타렉스와 같은 대형 패밀카의 느낌도 물씬 풍겼다. 다만 3열 좌석은 성인 남자가 타기에는 약간 좁았지만 장거리 주행만 아니면 크게 불편하지 않을 정도였다.
차량에 시동을 거니 팰리세이드는 내연기관차 답지 않게 고요함을 유지했다. 가솔린 터보가 탑재됐으나 마치 하이브리드 차량 혹은 전기차를 탄 듯한 기분이 들었다. 전면에 자리잡은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현대차 특유의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으로 최첨단 감성을 더했다.
주행을 시작하자 차량의 묵직함이 핸들을 통해 손끝으로 전해졌다. 2톤에 가까운 팰리세이드는 정숙하고 부드럽게 앞으로 나아갔다. 2.5 가솔린 터보 엔진은 최고 출력 281마력, 최대 토크 43.0kgf∙m으로 2톤에 가까운 무게의 차체를 거뜬하게 움직였다.
고속도로에 올라 본격적으로 속도를 올렸다. 일정 속도에 도달하자 좌석 등받이가 자동으로 허리를 고정했고 주행 몰입감과 재미를 끌어올렸다. 고속 상황에도 팰리세이드는 육중한 몸집으로 차체 안정성을 유지하며 정숙하게 달렸다. 현대차는 이번 신차에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을 적용하고 1·2열 도어글라스의 차음성능을 강화했다.
아울러 현대차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 2) △후측방 충돌 경고(주행)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안전 하차 보조(SEA)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RSPA) △후방주차 충돌방지 보조(PCA-R) △측방 주차 거리 경고(PDW-S) △어드밴스드 후석 승객 알림(AROA) △스티어링 휠 그립감지(HoD) △운전자 상태 모니터링(ICC) 등 최첨단 지능형 안전기술을 대거 적용했다.
시승을 종료하고 연비를 확인하니 9.2㎞/ℓ를 달성했다.
신형 팰리세이드 2.5 터보 가솔린 모델의 트림별 가격은 9인승 익스클루시브 4383만원, 프레스티지 4936만원, 캘리그래피 5586만원이며 7인승은 익스클루시브 4447만원, 프레스티지 5022만원, 캘리그래피 5706만원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디 올 뉴 팰리세이드는 대담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에 세심한 디테일을 더해 존재감을 구현했다”며 “디 올 뉴 팰리세이드는 현대자동차의 SUV 가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함과 동시에 최적의 이동 경험을 제공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