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지난해 순익 '17조'…사상 최대 전망
4대 금융지주 지난해 순익 '17조'…사상 최대 전망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5.02.0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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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에만 2.4조…대출 규제, 예대금리차 확대 영향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오는 4일 하나금융그룹을 시작으로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4대 금융지주는 지난해 17조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 지난해 연간 순이익 전망치는 총 16조8017억원으로 2023년(15조1367억원)보다 11.0%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4대 금융지주 순이익 총액이 17조원에 육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러한 역대급 실적은 핵심 계열사인 은행들이 금융당국 대출 규제 여파로 대출에 부과하는 가산금리를 연말까지 높게 유지하면서 예대금리차(대출금리-수신금리)가 확대된 영향이다.

실제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4대 은행 신규 예대금리차는 지난해 12월 평균 1.46%포인트(p)로 같은 해 8월(0.94%p) 이후 넉 달 연속 확대됐다.

이에 4대 금융지주 지난해 4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2023년 4분기(1조3421억원)보다 80% 뛴 총 2조4160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KB금융지주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7210억원으로 전년 동기(2114억원)에 대비 241.1%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지주는 5761억원에서 7085억원으로 23.0%, 하나금융지주는 4597억원에서 5945억원으로 29.3%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금융지주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3920억원으로 상대적으로 작지만 전년 동기의 950억원과 비교하면 312.6%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은행권 관계자는 "2023년말 태영건설 워크아웃 전후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관련 대손충당금을 대규모로 적립한 기저효과가 이번에 나타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4대 금융지주 실적은 4일 하나금융을 시작으로 5일 KB금융과 6일 신한금융, 7일 우리금융 순으로 공시된다. 비상장사 농협금융지주 실적 발표는 이달 13일이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