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면한 민주, 2심 대응 총력… 이재명은 민생행보 고삐
최악 면한 민주, 2심 대응 총력… 이재명은 민생행보 고삐
  • 김민지 기자
  • 승인 2024.11.26 16: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외집회에 김건희 특검 대여 공세 까지
민생연석회의출범식… 李 '먹사니즘' 강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생연석회의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생연석회의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위증교사 사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아 '1승 1패'를 기록하며 사법리스크 부담을 다소 덜게 됐다.

다만 지난 15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으로 '의원직 상실형'이 선고된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에 전날 무죄가 선고된 위증교사 혐의사건에 대한 항소심도 열릴 예정이다. 

민주당은 이 대표의 선거법 재판에 대응하기 위해 당 차원의 변호인단을 꾸리고, 가용할 수 있는 인적,물적 자원을 총동원해 무죄를 이끌어내겠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는 장외집회를 지속적으로 이어가며, 김건희 특검법과 민생 문제 등을 앞세운 대여공세로 당내 결속을 강화하겠다는모양새다.

반면 이 대표는 26일 민생연석회의 출범식을 열고 '먹사니즘' 행보를 이어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생연석회의 출범식을 개최하고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분과별 의제를 점검했다. 

민주당은 지난 10월 민생연석회의 공동 의장으로 인태연 전 청와대 자영업비서관을 임명하며 민생연석회의 조직 개편에 나섰다.

이 대표는 "국민들의 희망을 북돋아 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의 본령은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만드는 것"이라며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구성원들 사이의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를 잘 조정하는 것이 정치가 할 몫"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경제·산업 정책의 부재가 주식시장과 기업의 희망을 꺾고 있다"며 "대한민국에서는 불공정 거래를 하고 주가조작을 해도 힘만 있으면 처벌받지 않는다고 온 세계에 광고하는 데 누가 투자하겠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지역화폐를 지급하면 지역도 골목도 소상공인도 살고 결국 세수도 크게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을 국민들도 다 아는데도 정부는 이를 거부하고 있다"며 "이는 국민을 권력의 주체나 이 나라 주인이 아닌 지배의 대상 통치의 대상 등 객체로 취급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가 먹사니즘 행보를 강화하는 것은 중도 외연 확장에 주력하면서 야권 내 유력 대권 주자로의 입지를 탄탄히 하고 대외적으로 사법 리스크에 휘둘리지 않는다는 모습을 보이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당분간 민생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오는 27일엔 고등학교 무상교육을 주제로 서울 내 한 고등학교에서 교육계 현장 간담회를 개최한다. 28일에도 한국거래소를 찾아 국내 주식시장 현황을 점검하면서 민주당이 당론으로 채택한 상법 개정안 처리에 관한 업계의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국내 주식시장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에 관해 한국거래소 등 현장 목소리를 전반적으로 들어보겠다는 취지다.

[신아일보] 김민지 기자

mjkim2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