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벤처기업이 908개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소벤처기업부와 벤처기업협회는 26일 서울 엘타워 오르체홀에서 2023년도 기준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벤처 천억기업’의 성과를 축하하고 벤처기업의 위상을 홍보하는 기념식을 개최했다.
2023년 벤처천억기업 수는 908개사로 전년대비 4.5% 증가하며 처음으로 900개사를 돌파했다. 총 매출액은 2022년 대비 약 8조원(3.7%)이 증가한 235조원이다.
벤처천억기업들은 2022년 대비 약 1만명인 3.0% 증가한 33만명을 고용했다. 이는 재계 대기업 집단 중 1, 2위인 삼성(27만8000명)과 현대차(19만8000명)의 고용 규모보다 크다.
중기부는 올해 신규 벤처천억기업이 100개 이상 새롭게 진입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1년부터 3년 연속 이어지고 있다. 사업경력 10년 이하의 신규 벤처천억기업 비중은 지난 2018년 10개사(17.2%)에서 2023년 25개사(24.3%)로 7.1%P 증가했다. 2017년 중기부 출범 이후 창업, 벤처, R&D 등의 지원을 통해 발전한 창업·벤처 생태계가 벤처기업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 매출 1000억원 이상의 중소·중견기업 중 벤처천억기업 비중은 기업 수의 32.4%, 매출액의 24.9%, 종사자 수의 24.1%를 차지하는 것으로 공개됐다. 아울러 기업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중이 2.8%로 일반 중소기업의 3.5배, 대기업의 1.6배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기술에 기반해 성장 속도를 높인 것으로 분석됐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이날 기념식에서 참석 “벤처천억기업이 이룬 성과는 다른 벤처·스타트업에게 지향점과 본보기가 되어 대한민국 경제성장을 이끄는 강력한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창업한 벤처기업이 벤처천억기업으로 성장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해 우리경제를 선도할 수 있도록 정책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정혜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