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재화된 AI 역량·빅테크 협력 AX 생태계 구축
LG유플러스가 '고객 가치'에 중심에 둔 AI(인공지능) 서비스인 AI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ixi-O)’를 출시하며 AX 컴퍼니로 전환에 속도를 낸다. 익시오는 온디바이스 AI로 보이스피싱 탐지가 가능한 게 특징이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7일 서울 LG유플러스 용산 사옥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내재화된 AI 역량과 빅테크와 협력을 바탕으로 실질적으로 고객이 경험할 수 있는 AX(인공지능 전환) 서비스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AX 컴퍼니' 청사진을 공유했다.
황 사장은 'AI 기술이 아닌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회사'를 'AX 컴퍼니'로 정의했다. 그는 "고객에게 직접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LG유플러스가 AI에 접근하는 방식"이라며 "통신사의 근간인 통화 영역에서 익시오가 독자적인 가치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익시오는 LG유플러스가 자체 개발한 AI 통화 서비스로 △전화 대신 받기 △보이는 전화 △실시간 보이스피싱 감지 △통화 녹음 및 요약 기능 등을 온디바이스(On-device) 환경에서 제공한다.
특히 익시오는 통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텍스트로 전환해 주거나, 실시간으로 보이스피싱을 감지하는 등의 기능은 데이터를 서버로 전송하지 않고 기기 안에서 처리하는 온디바이스 기술을 적용해 보안 강점이 있다.
LG유플러스는 익시오 개발을 위해 지난해부터 2000명의 고객과 소통하며 고객의 니즈를 파악했다. 또 9월 한 달 동안 대학가 등을 돌며 익시오 체험행사를 진행하면서 수집한 8000명의 고객 의견을 담아 마지막까지 품질 개선에 힘써왔다.
LG유플러스는 ‘그로스 리딩 AX 컴퍼니(AI 전환으로 고객의 성장을 이끄는 회사)’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AX 중심의 혁신을 가속화해 나가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올 6월 LG AI연구원의 생성형 AI인 ‘엑사원(EXAONE)’을 기반으로 통신에 최적화된 경량화 생성형 AI '익시젠'을 개발했고 이어 LG AI연구원과 협업한 AI 개발 플랫폼 '익시 솔루션(ixi-Solution)'도 선보였다. 익시 솔루션은 기업 고객이 스스로 AI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업데이트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개발한 플랫폼이다. 이에 더해 다양한 빅테크들과 협력을 바탕으로 한 멀티 LLM(대형언어모델) 전략을 지향하면서 고객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황 사장은 LG유플러스 AX 추진 전략의 핵심으로 '고객중심'과 'AI 최적 조합'을 꼽았다.
황 사장은 "AX에 집중할수록 기술이 아닌 고객 자체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며 "AX 컴퍼니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 빠르게 반영하는 고객 중심의 사고가 가장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객의 디테일한 요구를 모두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실력 있는 파트너와 협력도 필요하지만 협력을 실현할 수 있는 우리 자체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필수다"며 "여러 모델과 시스템 중에서 가장 적절한 조합을 선택하고 결합해 안정적으로 운영, 관리하는 AI 오케스트레이션 역량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B2B(기업간기업)에서 AI 응용 서비스를 제공하며 'All in AI' 전략을 펼쳐온 LG유플러스는 이번에 익시오를 중심으로 B2C(기업간개인) 영역에서도 ‘개인화된 연결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황 사장은 "AI를 통해 새로운 연결 지점이 등장하고 이를 잇는 에이전트 서비스들이 나올 것"이라며 “LG유플러스는 고객에게 유용한 에이전트 서비스를 만들고 이러한 서비스들이 연결되면서 생기는 새로운 데이터와 가치들을 활용해 고객의 모든 일상이 하나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