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트럼프 당선인이 강조해 온 정책 기조가 현실화될 경우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선제적이고 빈틈없는 대응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대외경제장관회의' 모두 발언에서 "함께 치러진 의회 선거에서도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을 차지하면서 정치 지형이 큰 폭으로 변화할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정부는 '경제관계장관회의'를 범정부 컨트롤타워로 △금융·외환시장(거시경제금융회의) △통상(글로벌 통상전략회의) △산업(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 등 3대 분야별로 각각 별도 회의체를 가동하기로 했다.
내일은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 미국 대선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따른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점검할 계획이다.
최 부총리는 "미국 대통령 선거와 개표 과정에서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높아져 있는 상황"이라며 "새 정부·의회 구성과 FOMC 등으로 불확실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부는 각별한 긴장감을 가지고 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하는 한편 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단계별 대응계획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통상 정책과 관련해서는 "상황별 대응계획을 마련하고 양국 간 협력 채널을 가동해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 나가겠다"며 "그 과정에서 업계 목소리를 들으며 대응 전략을 구체화하고 우리 기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 특성상 공약 구체화 과정에서 국내 산업 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경제팀은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우리 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강화할 기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최 부총리는 "한미 양국은 굳건한 한미동맹 기조하에 수십 년간 상호 호혜적인 경제협력 관계를 유지해 온 만큼 앞으로도 양국 간 경제협력 관계가 '단단한 바위'처럼 유지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