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현대건설 압수수색…'인니 공무원 뇌물 제공' 혐의
검찰, 현대건설 압수수색…'인니 공무원 뇌물 제공' 혐의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4.11.0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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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군수에 금품 공여 의혹…사측 "조사 성실히 임할 것"
서울시 종로구 현대건설. (사진=신아일보DB)

검찰이 인도네시아 발전소 사업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현지 군수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현대건설을 압수수색했다. 현대건설은 관련 내용을 파악 중인 단계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했다.

서울중앙지검 국제범죄수사부는 6일 서울시 종로구 현대건설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현대건설이 인도네시아 '쩨레본 석탄화력발전소 공사'를 수주하는 과정에서 위법 행위를 했는지 파악하기 위함이다. 당시 현대건설이 사업을 반대하는 현지 주민과 환경단체 등을 설득해달라며 찌레본 군수에게 6억원 상당 금품을 건넨 혐의다.

검찰은 이 같은 정황을 포착하고 정확한 사실 경위 파악을 위해 현대건설 본사에서 내부 문서와 결재 자료, 컴퓨터 저장 자료 등을 확보해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해외 공무원에게 뇌물을 건네는 행위는 국제뇌물방지법에 따라 처벌 대상이다. 국제뇌물방지법은 국제 상거래와 관련해 외국 공무원 등에게 뇌물을 제공하는 행위를 처벌하는 법률로 지난 1998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뇌물방지협약에 따라 제정됐다.

이와 관련해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재 자세한 내용을 파악 중"이라며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쩨레본 석탄화력발전소 조성 사업은 인도네시아 자바섬 자카르타시에서 동쪽으로 200km 떨어진 자바 해안에 1000MW급 석탄화력발전소와 500kV 송전선로를 구축하고 500kV 변전소를 확장하는 6774억원 규모 공사다.

seojk052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