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주류기업 하이트진로그룹 계열의 서영이앤티가 화장품 ODM(제조자개발생산) 제조사 ‘비앤비코리아’를 인수했다.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은 하이트진로그룹이 화장품 제조시장에 뛰어들면서 사업다각화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서영이앤티는 “비앤비코리아를 인수해 식품을 뛰어넘어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한다”고 17일 밝혔다.
서영이엔티는 가공식품 도·소매업 및 맥주 냉각기 제조를 주력으로 하는 종합식품기업이다. 최근 들어 심화된 경쟁 환경 등으로 인한 미래시장의 불투명성을 극복하고자 신사업을 모색하는 차원에서 비앤비코리아를 인수하게 됐다.
서영이앤티는 타 ODM과 비교해 뛰어난 상품 개발 역량과 신속하고 차별화된 자체 프로세스 등을 두루 보유한 비앤비코리아 강점에 주목했다고 강조했다. 비앤비코리아는 달바, 메디큐브, 더마팩토리, 닥터 펩티 등 100여개의 파트너십을 유지 중이다. 현재는 화장품 제조업계 국내 매출 15위권(올해 예상치 730억원)으로 향후 주요 고객사들의 글로벌 시장 확대를 기반으로 톱(Top)5 진입이 목표다. 특히 최근 3개년 연평균 성장률(CAGR)은 약 49%다.
또한 서영이앤티의 비앤비코리아 인수의 재무적투자자(FI)로는 더터닝포인트와 에스비파트너스가 공동으로 맡았다. 에스비파트너스는 화승인더스트리를 모회사로 둔 신기술사업투자회사다, 더터닝포인트는 최근 스킨1004를 운영하는 크레이버 인수 계약에 참여하면서 뷰티사업에 경험이 있는 PEF(사모펀드)다.
허재균 서영이앤티는 대표는 “이번 인수를 통해 서영이앤티는 종합식품기업을 뛰어넘어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새롭게 도약할 것”이라며 “글로벌 K뷰티 인기를 기반으로 고객사 만족을 최우선해 더욱 혁신적이고 고품질 제품을 공급하는 등 꾸준한 성장을 이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아일보] 박성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