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국감] 한화오션 정인섭 "스마트 조선소 투자해 안전 확보"
[2024 국감] 한화오션 정인섭 "스마트 조선소 투자해 안전 확보"
  • 우현명 기자
  • 승인 2024.10.15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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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사장 "임금 인상 했으나 부족 실감…수익 나면 더 올릴 것"
HD현대, 조선3사 중 임단협 유일…노조 16일 사흘간 파업
더민주 김태선 "갈등 소모적…노사정 대화기구 제안 필요"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원(오른쪽)이 15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경사노위 및 고용노동부 소속기관 국정감사에서 정인섭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사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국회방송 생중계 캡쳐]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원(오른쪽)이 15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경사노위 및 고용노동부 소속기관 국정감사에서 정인섭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사장(왼쪽)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국회방송 생중계 캡쳐]

올해 사망사고가 연이어 발생한 한화오션의 정인섭 거제사업장 사장이 “스마트 조선소 구축에 중점적으로 투자해 안전한 조선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정 사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및 고용노동부 소속기관(지방고용노동청·노동위원회)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해 사망사고 이후 2조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람이 실수해서 다치는 일이 일어나선 안 되며 이번 투자계획의 핵심은 기술을 활용한 안전대책 마련”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원은 국감 질의를 통해 “사람에 대한 투자가 부족한 것이 사고의 원인”이라며 낮은 임금과 부족한 인력이 잇따른 사고와 연관돼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한화오션 측이 공정을 빨리 진행하기 위해 무리하게 야간작업을 요구한 것이 낮은 임금으로 인한 인력부족 때문이라고 질타했다.

이 같은 지적에 정 사장은 “지난해 5월 회사 인수 이후 두 번의 임금 협상 과정에서 동종 업계에서 조금 많은 수준까지 임금 인상을 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부분이 있는 걸 잘 알고 있다”고 수긍했다.

정 사장은 “지금 회사가 다른 조선소들에 비해 아직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않고 있지만 수익이 나기 시작하면 당연히 임금을 더 올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호황을 맞아 근로자를 확보하는 게 중요한 시점이라 가능한 좋은 대우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번 약 2조원 투자계획의 핵심은 ‘스마트 야드’ 구축이라고 밝혔다. 인공지능(AI)과 자동 로봇으로 구성된 스마트 조선소를 완성해 사람의 실수가 나오지 않게 하겠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김태선 의원(오른쪽)이 15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경사노위 및 고용노동부 소속기관 국정감사에서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국회 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캡쳐]
더불어민주당 김태선 의원(오른쪽)이 15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경사노위 및 고용노동부 소속기관 국정감사에서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왼쪽)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국회 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캡쳐]

중대재해 사고의 원인으로 낮은 임금이 주로 지목된 가운데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는 현재 난항을 겪고 있는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HD현대중공업 울산 사업장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태선 의원은 “노사 갈등을 깨기 위해 지역 노사정 대화기구나 조선해양플랜트협회와의 대화를 HD현대중공업이 선제적으로 제안할 생각 없느냐”며 “원·하청 이중구조 개선과 소모적인 노사 대결을 종결시킬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는 “지적한 부분을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HD현대중공업은 노조와 기본급 인상 등을 두고 이견을 보이면서 국내 조선3사 중 유일하게 임단협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노조는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 동안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wisewoo@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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