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대변인 '오빠' SNS 논란에 "언행에 신중해야"
추경호, 대변인 '오빠' SNS 논란에 "언행에 신중해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4.10.2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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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란 대변인, SNS에 '배 나온 오빠'라며 남편 지칭
'김여사 조롱 논란'… 추경호 "야당만 좋아하고 박수"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정감사 및 정치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정감사 및 정치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0일 김혜란 대변인이 자신의 남편을 '오빠'라고 지칭해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언행에 각별히 신중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 간담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만 좋아하고 박수칠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지난 18일 SNS에 결혼식 사진을 올리며 "오빠, 20주년 선물로 선거운동 죽도록 실망시켜 미안해. 나 힘들 때 잔소리 안 하고 묵묵히 있어 줘서 고마워(오빠는 우리 집에서 20년째 뒹굴거리는 배 나온 오빠)"라고 적었다.

이에 친윤(친윤석열)계를 중심으로 김건희 여사를 조롱한 것 아니냐는 반발이 나왔다. 김 여사가 '총선 공천 개입 의혹' 핵심 당사자인 명태균씨와 주고 받은 문자에서 '오빠'라는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된 바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추 원내대표는 "원내·원외 무관하게 우리 당의 인사들은 공적인 일을 수행하는 사람"이라며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만큼 늘 언행에 각별히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지금처럼 안보와 민생 상황이 엄중한 시기일수록 당 내외 화합과 단합, 결속이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 의원들이나 원외 인사들, 특히 당직을 갖고 있는 인사들의 언행에 관해 지금 지지자들이나 국민께서 굉장히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언행에 각별히 신중해야 한다'는 발언이 한동훈 대표에게도 적용되는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당 대표는 전반적인 정국 상황이나 당의 입장에 대해 나름대로 절제하고 입장을 말씀하실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김 대변인은 논란이 이어지자 전날 페이스북에 "'저희집에서 20년째 뒹굴거리는 배 나온 오빠'는 당연히 제 남편"이라며 "밑도 끝도 없이 '영부인 조롱하냐'며 욕설하는 문자가 많이 오고 있다. 제 글에 어느 부분이 그렇게 해석되는지 영문을 모르겠다. 누가 설명 좀 해달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