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북한 우크라전 참전' 비판 한목소리… "국제사회 위협"
여야, '북한 우크라전 참전' 비판 한목소리… "국제사회 위협"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4.10.1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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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무모한 군사적 행동은 아무런 도움 안 돼"
민주당 "북 파병 중단과 전쟁 중단 촉구 결의안 발의"
국가정보원은 최근 우크라이나 정보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러-우크라 전선에서 활동 중인 것으로 보이는 북한군 추정 인물의 사진을 확보했다며 18일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국정원은 "해당 북한군 추정 인물 사진을 자체 AI 안면인식 기술에 적용한 결과, 이 인물은 작년 8월 김정은이 전술미사일 생산공장을 방문했을 당시 김정은을 수행한 북한군 미사일 기술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 북한군과 지난 8월 북한 노동신문에 게재된 해당 인물의 모습. (사진=국가정보원)
국가정보원은 최근 우크라이나 정보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러-우크라 전선에서 활동 중인 것으로 보이는 북한군 추정 인물의 사진을 확보했다며 18일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국정원은 "해당 북한군 추정 인물 사진을 자체 AI 안면인식 기술에 적용한 결과, 이 인물은 작년 8월 김정은이 전술미사일 생산공장을 방문했을 당시 김정은을 수행한 북한군 미사일 기술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 북한군과 지난 8월 북한 노동신문에 게재된 해당 인물의 모습. (사진=국가정보원)

 

여야는 19일 북한이 러시아를 돕기 위해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을 결정한 데 대해 맹난을 쏟아냈다.

앞서 국정원은 전날 "북한이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러시아 해군 수송함을 통해 북한 특수부대를 러시아 지역으로 수송하는 것을 포착했다"면서 "북한군의 참전 개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한동훈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북한의 참전으로 북한과 러시아가 확실한 군사동맹임이 확인됐다"며 "대한민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에 대한 명백한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한 대표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 동태를 초기부터 면밀히 추적해 온 우리 정부는 우방국과 공조하며 필요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며 "우리 정부의 대응과 조치를 지지하며,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김연주 대변인도 19일 "북한과 러시아가 공조를 넘어 동맹 수준의 군사 협력에 이른 현실은 국제사회 뿐 아니라, 우리를 향한 실존적 안보 위협"이라면서 "2차 세계대전 이후 국지전을 제외하고 큰 규모의 전쟁 없이 이어져 온 ‘평화의 시대’가 종말을 고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세계 평화에 반하는 북한의 실전 파병과 무기 지원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무모한 군사적 행동은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으며, 국제사회에서의 고립과 제제를 자초할 뿐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했다. 

박준태 원내대변인도 "북한의 결정으로 병력은 러시아로 향했지만, 이는 동시에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선택이 아닐 수 없다"며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파병 및 참전 결정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 원내대변인은 "최근 북한은 남북 연결 도로를 폭파하고, 서울 지도를 펼쳐 놓고 군사 작전 지시를 내리는 등 간접적인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무력시위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점을 인지하고 그릇된 선택을 되돌리길 촉구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정부의 노력에 발맞춰 국민의 안전과 흔들림 없는 대한민국의 평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재인정부 국가정보원장 출신의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밤 페이스북에 "북-러 군사 동맹이 현실화한 것"이라며 "(북한이) 국제사회 일원으로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위험천만한 참전 행위를 한 데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 주둔 병력을 즉각 철수시키고 추가 이송계획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같은날 저녁 당 국가안보상황점검위원회 비공개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국제사회 일원으로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위험천만한 참전 행위를 한 데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며 "북한은 러시아 주둔 병력을 즉각 중단하고 추가 이송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도부에 북한의 러시아 파병 중단과 러시아 전쟁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발의하도록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