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국감] 한화오션 작업중지 해제 비판…자료 미제출 통영지청 '뭇매'
[2024국감] 한화오션 작업중지 해제 비판…자료 미제출 통영지청 '뭇매'
  • 우현명 기자
  • 승인 2024.10.15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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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이용우‧진보당 정혜경, 신속 자료제출 촉구
오후 국감, 한화오션·HD현대중 경영진 출석 예정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의원(왼쪽)과 진보당 정혜경 의원(오른쪽). [사진=국회방송 생중계 캡쳐]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의원(왼쪽)과 진보당 정혜경 의원(오른쪽). [사진=국회방송 생중계 캡쳐]

사망사고가 수차례 이어진 한화오션의 작업중지 명령을 해제한 고용노동부 통영지청이 고용노동부 소속기관 국정감사에서 뭇매를 맞았다.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및 고용노동부 소속기관(지방고용노동청·노동위원회) 국감에서 야당 의원들은 거제 조선소의 ‘중대재해’를 제대로 관리 감독하지 못한 점을 문제 삼았다.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의원과 진보당 정혜경 의원은 한화오션의 작업중지 명령을 해제한 통영지청에 관련 자료를 요청했지만 받지 못했다며 신속한 자료제출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2차 심의를 통해 작업중지가 해제됐는데 현장은 여전히 죽음의 위험이 있는 공장으로 보인다”며 “(해제 결정이) 어떤 경위로 이뤄졌는지 상세히 확인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심의 관련 자료들과 심의위원회 명단이 전혀 제출되지 않아 이와 관련된 감사가 진행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국가안보상 기밀을 제외하고 일체 자료를 제출 거부할 사유가 없음에도 불분명한 사유로 자료제출을 거부하고 있어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 또한 “통영지청 측에서 회의록이 없다고 했다”며 “회의록이 없더라도 관련된 심의회의 내용을 꼭 보고해주길 바란다”고 질타했다.

자료제출 거부 사유에 대해 김선재 통영지청장은 “여러가지 쟁점들이 외부에 공개됐을 때 미칠 영향력을 고려했다”면서도 “자료를 제출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한화오션은 추락사고가 발생한 이후에도 그물로 되어있는 안전난간의 위험성이 제기됐다. 작업중지 해제 결정에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정혜경 의원실에 따르면, 10일 작업중지가 해제됐지만 11일 현장 영상에는 여전히 그물망 설치가 안 돼 있거나 그물망 밑 부분이 고정돼있지 않았다.

이날 오후 국감에는 올해 조선소에서 연이어 사망사고가 발생한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의 경영진이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증인으로 이름을 올린 기업인은 정인섭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사장과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다. 이들은 조선소 노동자 안전 대책과 산재 등 노동환경 처우에 대한 질문을 받을 예정이다.

wisewoo@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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