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尹 '통일 독트린' 자유·평화 한반도로 이해"
윤석열 대통령은 6일 방한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만나 "앞으로 한일 간, 한미일 간 협력을 계속 진전시키기 위해서는 저와 기시다 총리님이 쌓아온 양국 협력의 긍정적 모멘텀을 계속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갖고 "한일 관계 개선은 역사적인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를 통해 한미일 협력을 체계화하고 심화시키는 결정적인 토대가 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한일 정상회담은 12번째로, 기시다 총리가 오는 27일 치러질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 불참하기로 해 마지막 정상회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우리 두 사람(기시다·윤 대통령)의 견고한 신뢰를 기반으로 지난 한 해 반 동안 한일 관계는 크게 개선됐다"며 "그동안 일궈온 성과들은 제가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가장 의미있는 일이었다. 경제와 안보를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정부 간 협의체들이 모두 복원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함께 힘을 모은다면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는 내년에는 한일 관계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와 함께 일궈온 성과들은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가장 의미 있는 일이었다"며 "경제와 안보를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정부 간 협의체들이 모두 복원됐고, 활발한 소통과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태풍 산산으로 발생한 인명과 재산 피해에 대해 우리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재해 지역의 빠른 복구와 일상 회복을 기원하며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
기시다 총리는 "12번째 정상회담을 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내년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양국 간의 협력과 교류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는 방향을 확인하길 원한다"며 "크게 도약한 양국 관계의 과실을 양국 국민이 구체적으로 실감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특히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강조했다.
그는 "지달 윤 대통령이 통일 독트린을 발표했다"면서 "지난해 캠프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에서도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 한반도를 지지한 바 있으며, 이번 (독트린) 연설도 이 목표를 향해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이 독트린을 통해 한반도에 평화와 안정으로 이어지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기시다 총리는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도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며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어 기시다 총리는 "1998년 한일 공동선언 등을 포함해 역사 인식은 역대 일본 내각 입장을 계승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