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9일 롯데호텔 월드에서 진행된 ‘2024년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경각심을 갖고 강력한 실행력을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롯데는 신 회장 주재로 진행된 이번 회의에서 경영 목표인 ‘지속가능 성장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 달성과 재도약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논의했다.

신 회장은 “예상하지 못한 위기가 발생하더라도 이를 극복하면서 지속 성장하는 기업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역할임을 잊지 말자”고 말했다.

신 회장은 이와 함께 지속가능 성장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강조했다. 신 회장은 이를 달성하기 위한 하반기 경영방침으로 △기존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 △글로벌 사업에서의 안정적 수익 창출 △미래 성장을 위한 고부가 사업 확대 △재무 건전성 관리 강화 등 네 가지를 제시했다.

신 회장은 ‘혁신자의 딜레마(Innovator’s Dilemma)’를 인용해 “미래를 위해 혁신하지 않는 기업은 결국 선도 지위를 잃어버리게 된다. 기존사업에서 본원적 경쟁력 강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신 회장은 “고객과 시장 변화 대응을 위한 과감한 혁신이 필요하다”며 그 수단으로 AI(인공지능)를 적극 검토하고 관련된 본원적 전략 과제의 신속한 추진도 요청했다. 

이어 글로벌 사업에서 올해 상반기 유의미한 성과를 창출한 인도 및 동남아시아의 사업을 소개하며 “앞으로도 글로벌 사업을 진정성 있게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 회장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그룹 전반에 고부가 사업 확대를 주문했다. 바이오 CDMO(위탁개발생산), 전기차 배터리 소재, 전기차 충전 서비스 사업 등 그룹의 신성장 동력 발굴 노력을 예시로 들었다. 재무 측면에서는 고금리, 지정학적 이슈 등 외부 리스크가 과거보다 높아진 상황이라고 언급한 후 주요 투자 의사결정 시 더욱 면밀하고 철저한 사업성 검토를 주문했다.

신 회장은 “경영방침을 실행하기 위해 CEO 리더십이 매우 중요하다. CEO들은 회사 경영에 무한 책임을 져야 하며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적인 자세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당일 열렸던 ‘2024 롯데 인베스트먼트 쇼케이스(Investment Showcase)’와 관련해 “유망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것이 새로운 성장의 씨앗을 확보하는 의미가 있다”며 스타트업 혁신 DNA 연계 오픈 이노베이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신 회장은 “우리에게는 과거 수 많은 위기를 극복해온 역사와 열정이 있다. 강력한 실행력을 발휘해 지속 성장하는 그룹을 만드는 데 앞장서 달라”고 마무리했다.

[신아일보]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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