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마트팜의 베트남 진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농업 15개사가 앞서 16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2024 한-베 파트너십 플러스위크’에 참가했다. 한-베 파트너십 플러스위크는 스마트팜, 친환경에너지, 의료·헬스케어 등 3가지 미래 산업 분야의 양국 간 경제협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이날 참가한 스마트농업 기업들은 현지 바이어·기업과 1:1 수출상담을 통해 총 8건, 269만달러(약 37억원) 규모의 수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수출상담건수는 105건이다.
특히 스마트팜 기업 ‘어밸브’는 행사와 연계한 비즈니스 포럼에서 대표 연사로 참여해 베트남 진출 성공사례 및 향후 한-베 스마트농업 협력 방안을 발표하면서 현지 정부와 바이어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어밸브는 지난 2022년 11월 베트남 국립비료검증원과 스마트농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이듬해 2월 현지에 새싹삼 수직농장을 수출한 경험이 있다.
농식품부는 또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시범온실을 거점으로 한 K스마트팜 후속 성과를 강조했다. 시범온실은 스마트팜 수출유망국을 대상으로 한국의 기술력 홍보와 함께 스마트농업 기업의 수출 거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농식품부는 베트남을 동남아 거점으로 선정하고 베트남농업과학원과 협력해 2022년 시범온실을 구축했다. 시범온실은 국내 기업 ‘아페스’가 스마트 환경제어 시스템을 적용한 철골 비닐온실이다. 아페스는 올 2월 인근 국가인 인도네시아에 약 37만달러 규모의 스마트팜 수주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달 중 해당 온실이 준공될 예정이다.
이상만 농식품부 농식품혁신정책관은 “동남아 국가들이 기후변화 등에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농업에 관심이 많고 특히 한국의 기술력을 도입하고 싶어한다”며 “국내 스마트팜 기업이 동남아에 활발히 진출할 수 있도록 수출거점 조성 등 다각적인 지원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