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가입 1개월 무료체험 제공도 슬그머니 종료
CJ제일제당이 공식몰 CJ더마켓에서 운영하는 유료 멤버십 ‘the(더)프라임’ 구독료 인하로 부담을 낮췄다고 안내하는 것과 달리 오히려 적립금 혜택을 축소해 논란이 예상된다.
CJ제일제당 CJ더마켓은 최근 ‘the프라임 회원비 및 가입비 혜택 일부 변경’이라는 제목의 공지를 내고 회원들에게 안내 메일과 문자를 발송했다.
해당 공지에 따르면, CJ더마켓은 오는 12월 20일부터 ‘the프라임’ 가입비를 연(年) 2만원, 월(月) 2000원에서 각각 연 9900원, 월 990원으로 바꾼다.
이에 맞춰 가입 시 지급하는 적립금도 달라진다. 연회원은 기존 2만4000원이었던 적립금이 앞으로 1만1000원으로, 월회원은 2000원에서 1000원으로 각각 변경된다.
CJ더마켓은 “더 낮아진 회원비로 무제한 10% 구매 적립과 매달 무료배송 혜택을 계속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멤버십 혜택 사전동의를 유도하는 버튼에도 ‘낮아진 회원비로 변경 동의하러 가기’라고 표기하면서 ‘낮은 가입 장벽’을 강조했다.
하지만 적립률을 따져보면 가입 시 제공되는 혜택은 되레 축소됐다. 기존에는 가입비의 120%를 적립금으로 제공했다. 새로운 약관이 적용될 경우 111%만 적립금으로 주면서 약 9%포인트(p)가 줄어든 셈이 된다.
또한 CJ더마켓은 최초 가입 회원을 대상(재가입자 제외)으로 제공했던 1개월 무료체험 서비스도 종료한다.
때문에 가입 장벽을 낮췄지만 혜택도 그만큼 축소돼 CJ제일제당이 당초 기대한 멤버십 유입 확대로 이어질 것인지에는 의문부호가 찍힌다.
CJ제일제당은 이와 관련해 더 많은 고객들이 ‘the프라임’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부담을 줄였다는 입장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가입에 따라 제공되는 적립금이 줄어든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고객들이 내는 가입비가 낮아졌고 가입비를 돌려주는 페이백(pay back) 개념을 유지하는 것이기 때문에 손해를 보는 건 아니다”라며 “the프라임 회원들은 기본적으로 구매할 때마다 무제한 10% 적립 등을 제공받고 있어 혜택을 확대하는 방향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