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카드 지출액 14% 껑충...위드 코로나 효과
지난해 11월 카드 지출액 14% 껑충...위드 코로나 효과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2.01.09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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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승인액 87.4조…승인 건수 20억4000만건 전년比 11.6%↑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이뤄졌던 지난해 11월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사용액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여신금융협회 여신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카드 승인액은 87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늘었다. 승인 건수도 20억4000만건으로 11.6% 증가했다.

특히, 이 기간 법인카드 사용이 두드려졌다. 법인카드 승인액은 15조6000억원, 승인 건수는 1억3000만건으로 1년 전보다 각각 16.5%, 10.8% 급증했다.

같은 기간 개인카드 승인액은 71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했다. 승인 건수는 19억1000만건으로 11.6% 증가했다.

카드 종류별로 살펴보면 신용카드 승인액은 68조4000억원으로 1년전보다 14.1%, 승인 건수(12억6000만건)도 12.5% 늘었다. 

체크카드 승인액은 18조7000억원, 승인 건수는 7억6000만건으로 각각 12.3%, 8.5% 증가했다.  
 
카드 평균 승인액도 위드 코로나가 시행되기 전인 작년 10월보다 11월이 늘었다.

작년 카드 평균 승인액은 10월 4만461원에서 11월에는 4만2921원으로 6.1%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2.1% 상승했다.

법인카드 승인액은 작년 10월 11만7150원에서 11월 12만4834원으로 6.6% 증가했다.

◇ 거리두기 직격탄 숙박 및 음식점업도 14.1%↑

특히, 작년 11월 카드 승인실적은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직격탄을 맞았던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도 늘어나며 단계적 일상 회복에 대한 효과를 입증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의 카드 승인 실적은 작년 11월 10조9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1% 늘었다.

같은 기간 도매 및 소매업도 46조12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7% 증가했다. 특히, 운수업과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 서비스 등은 각각 43.3%, 32.4%나 늘었다. 

이밖에도 교육서비스업 15.7%,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15.9%,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 19.2% 또한 각각 늘었다.

앞서 정부는 감염 취약계층 등 고위험군 90%, 전 국민 접종 완료율 70%에 따라 작년 11월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을 본격 시행했다. 이에 식당, 카페 등 대부분의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영업 제한 시간이 풀리고, 사적 모임은 접종 완료자와 미접종자 구분 없이 수도권 10명, 비수도권에서는 12명까지 가능하도록 허용했다. 

다만,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발생 등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가 급증하자 작년 12월18일부터 일상회복을 멈추고,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재개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라 사적 모임 인원 제한과 영업시간 제한이 풀리면 그동안 미뤘던 저녁 모임 및 회식 등으로 작년 11월 카드 사용액이 위드 코로나 효과를 확실히 본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다시 강화된 방역 조치 등으로 연말 12월 카드 사용액은 11월보다 오히려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