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그룹 미디어 그룹사 지니뮤직은 국내 구독형 전자책 기업 ‘밀리의 서재’를 전격 인수한다.
지니뮤직은 464억원을 투자해 밀리의 서재 지분 38.6%를 인수하고 국내 최고 ‘AI 오디오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한다고 10일 밝혔다.
‘AI 오디오 플랫폼’은 음원 서비스와 오디오북, 오디오 예능 등 오디오 콘텐츠를 인공지능(AI) 기술과 결합한 서비스다.
지니뮤직은 이를 위해 연내 밀리의 서재가 보유한 오디오북 콘텐츠를 AI 음악 플랫폼 ‘지니’를 통해 점차적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밀리의 서재는 현재 오디오북 3000여권을 보유 중이며 매월 1000여 권 이상의 오디오북 제작을 추진 중이다. 또 ‘책이 보이는 오디오북’, ‘완독본 오디오북’ 등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통해 1위 오디오북 서비스 플랫폼으로 발돋움한다는 방침이다.
지니뮤직 이용자는 밀리의 서재 서비스를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지니뮤직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지니’와 ‘밀리의 서재’를 결합한 번들형 요금제를 출시할 예정이다.
또 KT 유·무선 이용자에게도 다양한 방식으로 밀리의 서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KT 외에 지니뮤직 주주사 LG유플러스, CJ ENM과의 다양한 협력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인수로 KT그룹과 밀리의 서재의 시너지 효과는 커질 전망이다. KT는 스토리 IP 플랫폼 밀리의 서재를 통해 미디어 밸류체인을 강화하고 콘텐츠 흥행 가능성이 높은 IP를 확보할 수 있다.
지니뮤직 관계자는 “밀리의 서재는 KT그룹 미디어 밸류체인의 시작을 담당하게 되며 이를 통해 KT그룹 미디어 분야의 가치가 재평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밀리의 서재는 국내 최다 전자책과 독자 성향 분석 빅데이터를 보유 중이다. 이를 통해 KT는 성별, 연령별, 장르별 등 다양한 기준을 통해 콘텐츠 제작 시 성공 가능성을 분석하고, 제휴 출판사의 원작자와 협의해 빠르게 IP를 계약할 수 있다. 제작된 영상 콘텐츠는 올레 tv, 시즌(seezn), 스카이TV(SkyTV) 등에 서비스된다.
조훈 지니뮤직 대표는 “음악 스트리밍 시장을 극복하고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밀리의 서재를 인수하게 됐다”며 “앞으로 AI 기술을 활용해 창의적인 오디오 콘텐츠를 제공하고 커넥티드 영역까지 서비스를 넓혀 청각 점유율을 높이고 지니뮤직 기업가치를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