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겨냥한 개성·감성 가득한 공간배치
현대백화점그룹의 16번째 백화점인 ‘더현대 서울’이 2월24일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더현대 서울’은 ‘도심 속 자연주의’를 콘셉트로 한 ‘리테일 테라피(쇼핑을 통한 힐링)’ 개념이 적용된 국내 첫 자연친화형 백화점이다. 그룹이 2015년 8월 판교점 이후 약 6년 반 만에 오픈한 신규 점포다.
그룹은 ‘더현대 서울’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휴식과 힐링을 제공한단 포부다.
실제 ‘더현대 서울’은 8만9100제곱미터(㎡)의 영업면적 중 매장면적이 51%(4만5527㎡), 나머지 49%는 실내조경이나 휴식 공간 등으로 꾸며졌다. 또 자연채광을 받을 수 있도록 천장을 유리로 제작하고 천장부터 1층까지 건물 전체를 오픈시키는 건축방식이 적용됐다.
1층에는 12미터(m) 높이의 인공폭포를 조성한 ‘워터폴 가든(740㎡)’이 있어, 개방감이 느껴졌다. 5층에는 천연 잔디에 30여 그루의 나무와 다양한 꽃들로 이뤄진 ‘사운즈 포레스트(3300㎡)’가 조성돼 있어, 마치 공원에 온 분위기가 났다.
또 지하 1층의 글로벌 식품관 ‘테이스티 서울(1만4820㎡)’은 총 90여개의 F&B(식음료) 브랜드가 자리 잡았지만, 각 매장 사이 통로 간격이 넓어 답답하지 않았다.
그룹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식품관뿐만 아니라 건물 전체의 통로를 최대 8m까지 넓게 설계, 동선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 역시 이러한 실내구성에 대해 “통로가 넓은 효과 때문인지 식품관인데도 쾌적하다”, “중간에 쉴 수 있는 공간도 있고 인공폭포에 실내공원까지 휴식하는 기분이 든다” 등의 평가를 내렸다.
그룹은 ‘더현대 서울’을 서울을 대표하는 라이프스타일 랜드마크로 키운단 구상이다. 이를 위해 그룹은 ‘더현대 서울’에 인지 높은 국내외 600여 브랜드를 유치했으며 △크리에이티브 그라운드 △익스클루시브 레이블 △모던 무드 등 층별 테마에 맞춰 큐레이션 방식으로 브랜드를 배치했다고 밝혔다.
특히 그룹은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를 겨냥한 개성·감성 가득한 브랜드 입점에 힘쓴 분위기다. 그룹은 지하 2층에 H&M그룹 최상위 SPA 브랜드 ‘아르켓(ARKET)’의 아시아 첫 매장을 비롯해, 스니커즈 리셀 전문 매장인 ‘BGZT(번개장터)랩’, 성수동 문구 전문매장 ‘포인트오브뷰’ 등 국내 백화점에서 보기 힘든 브랜드를 대거 확보해 MZ세대를 위한 공간으로 만들었다.
한 MZ세대 소비자는 “사진 찍을 곳들이 너무 많다. SNS에 올릴 사진을 찍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를 것 같다”고 말했다.
그룹은 여기에 지하2층에 2030 VIP를 위한 공간도 구성한단 계획이다. 현재는 한 브랜드의 팝업스토어로 꾸며져 있지만, 팝업스토어 운영이 종료되는 3월 말경엔 2030 VIP 공간이 생길 전망이다.
그룹은 ‘리테일테크’를 접목한 공간·서비스도 선보였다. 6층에 들어선 무인매장 ‘언커먼스토어(33㎡)’가 주인공이다. 직접 ‘현대식품관 투홈’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결제수단을 등록한 후 QR코드로 입장한 뒤 물건을 들고 퇴장해보니, 약 1분이 지나고 결제내역 알림과 결제승인 문자가 전송됐다.
그룹 관계자는 “50년 유통 역량과 노하우를 활용한 파격적이고 혁신적인 콘텐츠를 갖춘 ‘더현대 서울’에서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쇼핑경험을 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소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