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런 등 아웃도어 이슈메이커, 클래식한 디자인 꾸준한 인기 비결
명품과 컬래버 지속…30개 이상 다양한 스타일 '눕시 다운재킷' 호응
겨울이 돌아오면 온 국민이 교복처럼 입는 패딩이 있다. 바로 ‘노스페이스 눕시 다운재킷’이다. 일명 ‘눕시 패딩’이라 불리는 해당 제품은 세상에 나온지 30년이 넘었지만 유행과 관계없이 패션피플(패피) 옷장에 하나쯤은 구비해야 되는 기본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2010년대에 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서 노스페이스 눕시 패딩은 ‘제2의 교복’이라 불릴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후 전 연령층에서 인기를 끌며 ‘국민 패딩’, ‘근육맨 패딩’ 등 다양한 애칭으로 불리면서 오랜 기간 겨울 패션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 1992년 미국을 중심으로 첫 출시돼 30년 넘게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눕시 패딩은 히말라야 산맥의 산봉우리 이름(Nuptse)에서 명명한 노스페이스의 글로벌 시그니처 제품이다.
영원무역은 1992년 노스페이스의 한국 판권을 가진 일본 골드윈사와 합작으로 골드윈코리아(현 영원아웃도어)를 설립했다. 영원아웃도어가 1997년 ‘노스페이스’를 국내에 본격 론칭하면서 눕시 패딩도 소개됐다.
눕시 패딩은 그간 아웃도어 업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었던 오픈런, 선착순 완판, 드로우(제비뽑기) 판매 및 리셀시장 진입 등의 이슈를 꾸준히 만들었다.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이 발표한 ‘2024 하반기 인사이트 리포트’에 따르면 노스페이스 패딩은 거래량 1위를 기록했다.
눕시의 인기 비결은 디자인과 마케팅이 꼽힌다. 눕시 패딩은 퀼팅이 5칸인 1992와 4칸인 1996 모델을 중심으로 고유의 디자인 설계는 유지하되 매년 차별화된 패턴과 소재를 통해 변화를 주고 있다. 클래식한 디자인 탓에 패션 활용도가 높은 것도 특장점이다.
여기에 다양한 브랜드들과의 컬래버레이션(협업), 셀럽과 연계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홍보 효과가 맞물렸다. 슈프림, 구찌, 카우스 등 세계적인 브랜드들이 노스페이스와의 컬래버를 진행할 때 빠지지 않는 아이템이 바로 눕시다. 지난 2021년 12월 노스페이스는 구찌와의 두 번째 협업으로 푸퍼 다운재킷, 니트 점퍼, 후디 등 126개 아이템으로 호응을 얻었다.
가치소비 트렌드에 맞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한 것도 한몫했다. 노스페이스는 2014년 세계 최초로 ‘윤리적 다운 인증(RDS)’을 도입해 꾸준히 확대 중이다. 2016년부터는 전 제품에 100% 퍼 프리(Fur Free·동물의 실제 털을 사용하지 않은 제품)를 사용했다.
지난해 노스페이스는 30개 이상의 ‘역대 최다 스타일’로 구성된 눕시 다운재킷을 선보였다. 노스페이스는 보온성, 경량성 등 고유 기능성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각자의 취향에 맞게 스타일리시하게 활용 가능하도록 숏, 미드, 롱 등 다양한 기장 구색을 구성했다.
눕시 패딩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노스페이스는 눕시 패딩을 고유 헤리티지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패션 피플들이 즐겨 찾는 주요 상권인 성수동(대림창고)와 명동(노스페이스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에 눕시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성가은 영원아웃도어 사장은 “눕시 팝업스토어 외에도 본인의 취향에 맞는 눕시 재킷을 손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눕시 컬렉션 전체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안내 자료와 눕시 스타일링 화보를 매장에 구비하는 등 소비자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