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팀내 최고 연봉으로 탬파베이에 새둥지
김하성, 팀내 최고 연봉으로 탬파베이에 새둥지
  • 강성은 기자
  • 승인 2025.02.04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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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최대 3100만달러(약 425억원)...옵트아웃 조항 포함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거 김하성(31)이 탬파베이 레이스와 팀내 최고 연봉으로 2년 계약을 맺었다.

탬파베이측은 4일(한국시간) "김하성과 2년 최대 3100만달러(약 425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공식 발표와 동시에 탬파베이는 투수 브랜던 아이저트를 방출대기하고, 김하성을 40인 로스터에 등록했다.

탬파베이는 "김하성은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121경기에 출전해 홈런 11개, 도루 22개, 타율 0.233, 출루율 0.330, 장타율 0.370을 올렸다"며 "8월에는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올랐고 10월에 수술받았다"고 언급했다.

이어 "2021∼2024년 김하성의 베이스볼레퍼런스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bWAR)는 15.3으로 매니 마차도(17.7)에 이은 샌디에이고 2위였다"면서 "2022년 유격수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 올랐고 2023년에는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고 덧붙였다.

김하성의 탬파베이행은 지난달 30일 ESPN, MLB닷컴 등 미국 언론을 통해 미리 알려 졌다. 김하성은 계약 첫해인 2025년에는 1300만달러, 2026년에는 1600만달러를 받는다. 이번해 325타석 이상에 서면 200만달러를 추가로 챙긴다.

김하성이 이번 시즌 받을 연봉 1300만달러는 팀 내 최고액으로 알려졌다. ESPN에 따르면 ‘스몰마켓’ 구단인 탬파베이는 1999년 외야수 그레그 본과 ‘4년 3400만달러’ 계약을 체결한 이후 김하성에게 가장 많은 돈을 투자했다.

주의깊게 봐야할 것은 계약 기간을 채우지 않아도 FA 자격을 재취득할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이다. 김하성은 2025시즌 종료 뒤 연장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에 부상을 당했지만, 지금은 몸 상태가 좋다. 나를 믿고, 좋은 계약을 해준 구단 관계자에 감사하다"며 "탬파베이가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할 수 있게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김하성의 타격 성적은 리그 평균 수준이었으나 유격수와 3루수, 2루수를 오가며 MLB 최정상급 수비능력을 뽐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 시즌 마지막 판 주루 중 오른 쪽 어깨 부상을 입은 김하성은 장기계약의 어려움을 겪었다. 미국 언론은 김하성이 시즌 개막 후 계약을 마무리 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탬파베이가 좋은 조건을 제시해 계약이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51win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