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미니보험’ 열풍…월 1000원대로 소비자 발굴 나서
이색 ‘미니보험’ 열풍…월 1000원대로 소비자 발굴 나서
  • 권이민수 기자
  • 승인 2025.02.03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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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보·교보생명·한화손보·삼성생명 등 연이어 출시
겨울 스포츠·공연·골프·독서 등 취미별 맞춤 보장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보험사들이 겨울 스포츠부터 공연, 골프, 독서까지 다양한 취미별 맞춤 보장으로 무장한 이색 소액단기보험(미니보험)을 연이어 출시하며 잠재적 보험소비자 발굴에 나섰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니보험은 보험료가 1만원 안팎으로 저렴한 대신 보장 범위나 가입 기간이 짧은 상품을 말한다. 

일반적인 보험보다 상품 구조가 간단하고 가입 과정도 간편해 20대·30대 젊은 보험소비자가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롯데손해보험은 최근 스키, 보드 등 겨울 스포츠를 즐기다 일어나는 사고를 보장하는 '스키·레저 상해보험'을 선보였다. 

해당 상품은 월 1800원의 합리적 보험료로 겨울 스포츠를 즐기다 발생하는 사고부터 귀가 시 일어날 수 있는 교통사고까지 폭넓게 보장한다. 

앞서 롯데손해보험은 '덕밍아웃상해보험'을 출시하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해당 상품은 콘서트장에서 발생하는 상해 사고와 콘서트 티켓·굿즈 등 직거래 사기 피해 등 덕질(팬 활동)을 하며 발생하는 사고를 보장하는 이색 상품이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말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며 독서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자 '교보e독서안심보험'을 선보였다. 

교보e독서안심보험은 안구와 근육·관절 질환 등 책을 읽다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질환을 보장하는 상품이다. 

이 상품은 독서 습관과 관련된 미니보험인 만큼 보험료는 월 1290원 수준으로 저렴하다. 

한화손해보험은 골프를 즐기는 소비자들을 위해 '무배당 한화 백돌이 홀인원보험'을 출시했다. 

월 2000~3000원대의 보험료로 낮은 편이지만 홀인원 시 100만원이 지급되는 점이 이 상품의 특징이다. 

삼성생명은 인터넷 전용 상품인 '무배당 이-라이프(e-life)상해보험'을 통해 수영과 등산 등 각종 레저활동 중 발생하는 위험을 보장하고 있다. 

보험료는 연 1만5780원 수준으로 낮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미니보험은 보험료가 저렴해 드라마틱한 수익을 기대하긴 어렵다"면서도 "보험의 높은 문턱을 낮추면서 친숙도를 높이는 효과를 준다"고 말했다.

이어 "40대와 50대는 보험 가입 수요가 많이 있는 편이지만, 상대적으로 20대와 30대는 아직 보험 친숙도가 낮아 가입이 적은 편"이라며 "미니보험은 가입 부담이 적어 젊은 보험소비자들이 손쉽게 접근해 보험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고 더 나아가 잠재적인 고객층 발굴까지 이어질 수 있어 보험사에서 미니보험을 지속 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minso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