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경시는 지난 13일 운강 이강년기념관에서 한말 일제침략기 항일의병장이었던 운강 이강년 선생의 순국 제116주기 추모제향을 관내외 기관장, 관내 기관단체, 시민, 종친회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추모제향은 운강 순국116주기 추모 제전추진위원회가 주관했다. 한두리국악단의 제례악이 연주되는 가운데 엄숙하게 진행됐다.
이어 참석내빈 헌화분향이 끝나고 기념관 정문 앞에서 신현국 시장, 이정걸 시의회의장, 이홍균 경북북부보훈지청장, 김말수 문경경찰서장, 신영국 운강기념사업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 최초로 지정된 명예도로 ‘의병대장이강년로’ 지정기념식을 열었다.
명예도로명 ‘의병대장 이강년로’로 지정된 가은초등 희양분교~운강기념관(생가)~완장1교 삼거리 3.5km 구간은 운강선생이 태어나고 성장했으며 최초로 창의의 깃발을 올렸던 곳이다.
신현국 시장은 기념사에서 “명예도로명 ‘의병대장 이강년로’ 지정·설치로 운강기념관을 찾는 방문객과 이곳을 지나는 시민들이 운강 선생의 장렬한 구국 정신을 다시금 되새겨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강년 선생은 1896년 문경 가은읍 완장리에서 의병을 일으킨 이래로 13여 년간 전국적으로 투쟁 활동을 이어 나갔다. 1908년 7월 2일 제천 적성산 전투에서 일본군에게 피체되어 그해 10월 13일 오전 10시 서대문형무소에서 순국하였다. 정부는 이강년 선생의 공을 높이 평가하여 1962년도 3.1절에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신아일보] 문경/김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