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 농업기술센터는 지난 10일 잦은 강우로 인한 맥류의 붉은 곰팡이병 감염예방을 위해 농가에 철저한 방제를 당부했다.
붉은 곰팡이병은 맥류의 이삭이 여물기 전 비가 2~3일 지속되고 상대습도가 95% 이상인 온난다습한 환경에서 잘 발병한다. 발병 시 이삭의 낟알이 갈색을 거쳐 붉은색으로 바뀌고, 속이 차지 않거나 검은색으로 변한다.
이삭이 여물지 않아 곡물의 품질을 떨어트리고 수확량도 현저히 감소한다. 또한 붉은 곰팡이병은 진균독소(mycotoxin)를 만들어 사람과 가축이 먹을 경우 구토와 복통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적기방제를 위해서는 출수기 전·후 10일 간격으로 디페노코나졸·캡탄수화제 등 등록된 적용약제를 농약안전사용기준에 따라 2~3회 방제하고, 습도가 높아지지 않도록 배수로 정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보리·밀·귀리 등 등록된 농약이 서로 다른 경우, 농약허용물질관리(PLS)제도에 따라 등록된 농약을 확인한 후 안전 기준에 맞춰서 사용해야 한다. 농약 관련 정보는 농촌진흥청 농약안전정보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종핵 창원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최근 잦은 비와 더불어 기온이 올라가면서 맥류 붉은 곰팡이병 발생에 주의하여야 할 때”라며 “맥류 생산량 제고를 위해 각 농가에서는 적기방제에 각별히 신경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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