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침체기' 시작되나…1분기 4.4% 감소
'창업 침체기' 시작되나…1분기 4.4% 감소
  • 김태형 기자
  • 승인 2023.05.3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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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기업 33만개, 해마다 감소…부동산 창업부진 직격탄
중기부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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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이 침체됐다. 부동산 창업 부진에 직격탄을 받았기 때문이다.

31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해 1~3월 창업은 전년 동기대비 4.4%(1만5360개) 감소했다. 창업기업은 33만3372개로 집계됐다.

1~3월 창업기업은 해를 거듭하며 줄어들고 있다. 실제 2020년 46만2991개, 2021년 36만846개, 2022년 34만8732개로 조사됐다. 

지난해 부동산경기 하락으로 부동산업의 창업이 전년 대비 3만1872개(47.9%) 대폭 감소한 것이 1분기 창업감소의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부동산업 제외시 1분기 창업은 전년 동기 대비 1만6512개(5.8%)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지난 정부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부동산 창업이 크게 증가하면서 전체 창업증감률에 미치는 영향이 컸으나 점차 그 비중이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1~3월 부동산업 창업과 비중을 보면 2020년 20만5122개(44.3%), 2021년 7만8749개(21.8%), 2022년 6만6473개(19.1%), 2023년 3만4601(10.4%)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보면 금리인상, 수출감소, 소비자 물가상승을 포함한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전년 대비 부동산업(47.9%↓)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다음으로 △금융 및 보험업(36.5%↓) △제조업(14.0%↓) △운수 및 창고업(13.5%↓) △보건⸱사회복지(12.4%↓) △전문⸱과학⸱기술(10.7%↓)이 그 뒤를 이었다. 이어 △건설업(9.4%↓) △농⸱임⸱어업 및 광업(6.4%↓) △수도⸱하수⸱폐기(4.8%↓) 순이었다. 

반면 전자상거래 증가, 코로나19 팬데믹 영향 완화 등으로 전기⸱가스⸱공기(49.4%↑) 분야에서의 신규창업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졌다. 이어 △숙박 및 음식점업(25.6%↑) △숙박 및 음식점업(25.6%↑) △예술⸱스포츠⸱여가업(14.3%↑) △정보통신업(13.4%↑) △교육서비스업(9.0%↑) 순이었다. 다음으로 △도소매업(7.9%↑) △사업시설관리(7.6%↑) △개인서비스업(6.0%↑)이 그 뒤를 이었다.

중기부 관계자는 "1분기 기술기반 창업은 6만2299개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해 역대 두번째로 높았다"며 "전체 창업에서 기술기반 창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0.8%p 상승하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thkim736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