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이준희, AI 물류로 공급망 혁신…B2B·B2C 동시공략
삼성SDS 이준희, AI 물류로 공급망 혁신…B2B·B2C 동시공략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5.03.3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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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로스퀘어 콘퍼런스, ‘예측형 물류기술’ 공개
K-뷰티 전시회, 100개사 첼로스퀘어 회원가입
이준희 삼성SDS 사장.[사진=삼성SDS]
이준희 삼성SDS 사장.[사진=삼성SDS]

이준희 삼성SDS 사장이 디지털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를 앞세워 B2B(기업간거래) 화주와 B2C(기업간소비자거래) 셀러를 동시에 공략한다.

31일 IT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첼로스퀘어 콘퍼런스와 서울 인디뷰티쇼를 연이어 개최·참가하며 예측형 물류 기술과 글로벌 확장에 나섰다.

지난해 11월 선임된 이 사장은 MIT에서 전기전자공학 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삼성전자에서 5G 상용화와 갤럭시 기술전략을 이끈 IT·통신 기술 리더 출신이다.

삼성SDS는 물류사업을 디지털 전환을 통한 공급망 리스크 대응으로 지난해 매출이 1조1600억원을 돌파해 2023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첼로스퀘어는 1만9000개사의 가입 고객을 확보하는 등 글로벌 디지털물류 플랫폼으로 지속 성장 중이다.

이 사장은 최근 개최된 '첼로스퀘어 콘퍼런스 2025'를 통해 고도화된 분석형·생성형 AI(인공지능) 기술을 전면에 내세우며 기존 고객과 전략적 신뢰 관계를 공고히 했다.

‘글로벌 공급망 혼란의 해법, 데이터 기반 물류 혁신’을 주제로 열린 이번 콘퍼런스에는 주요 화주 기업과 물류 파트너 등 600명이 참석했다. 삼성SDS는 첼로스퀘어에 적용된 AI 기반 예측형 물류 기술을 공개했다. 선사의 통상적인 ETA(도착예정일) 정보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개발한 분석형 AI를 통해 선박의 항로, 항만 체류시간, 항구별 혼잡도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도착 예정일(Predictive ETA)’의 정밀도를 높인 것이 핵심이다.

화물 선적 예약 후 변동 가능성이 있는 출항일(ETD)을 예측하는 서비스도 추가했다. 이로 인해 화물의 선적부터 최종 도착까지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예측해 선제 대응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시황 분석 리포트도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요소로 주목받았다. 고객사는 첼로스퀘어 GPT 채널을 통해 견적 조회, 화물 위치 추적, 적재 최적화는 물론 SCFI(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 등 글로벌 물류지표를 반영한 분석 리포트를 자동 수신할 수 있다.

첼로스퀘어 소개 이미지.[사진=삼성SDS]
첼로스퀘어 소개 이미지.[사진=삼성SDS]

이 사장은 AI 기술이 더해진 첼로스퀘어를 앞세워 화장품 수출 100억달러(약 14조원) 시대를 연 K-뷰티 수출 생태계도 진입했다.

삼성SDS는 지난 3월 중순 서울 코엑스 마곡에서 개최된 '2025 서울 인디뷰티쇼'에 참가했다. 이 행사에는 글로벌 진출을 모색하는 스킨케어·메이크업 브랜드부터 이너뷰티와 라이프스타일까지 다양한 K-뷰티 업체들이 대거 참가했다.

삼성SDS 관계자는 "최근 K-뷰티 브랜드들의 해외 수출이 증가하고 아마존 등 글로벌 마켓플레이스에 입점하는 셀러들도 늘어나면서 첼로스퀘어의 특송 운임 서비스와 물류 프로모션을 소개할 필요성이 커졌다"며 "전시기간 동안 약 100개 제조사와 유통사가 부스를 방문했다. 이 중 상당수 업체가 현장에서 첼로스퀘어 회원가입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yo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