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기업금융 ‘정조준’…중소기업 여신 진출 노린다
케이뱅크, 기업금융 ‘정조준’…중소기업 여신 진출 노린다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5.03.18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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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사업자 대상 부동산대출 후순위 대환상품 내놔
2027년 3분기까지 중소기업 보증서대출 출시 목표
김민찬 케이뱅크 Corporate(기업금융) 그룹장이 18일 서울 중구 마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문룡식 기자)
김민찬 케이뱅크 Corporate(기업금융) 그룹장이 18일 서울 중구 마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문룡식 기자)

케이뱅크는 기업금융 시장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 은행권 처음으로 출시한 개인사업자 대상 비대면 상품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을 필두로 기업금융플랫폼 역할을 강화한다. 나아가 인터넷전문은행이 아직 진출하지 못한 중소기업 금융까지 도전하다는 복안이다.

케이뱅크는 18일 서울 중구 마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 후순위 대환대출 상품 출시와 향후 기업금융 사업 전반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다.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은 케이뱅크가 지난해 8월 개인사업자와 소상공인 대상으로 출시한 부동산담보대출이다. 대출 신청부터 서류 제출, 대출 실행까지 전 과정이 케이뱅크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비대면으로 이뤄진다. 한도는 10억원이다.

케이뱅크는 이 상품 출시 후 한 달 뒤인 지난해 9월에는 같은 담보물에 다른 금융기관의 대출이 있거나 임대차계약이 있더라도 운전자금이 필요한 경우 추가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후순위 대출’로 영역을 넓혔다.

올해는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 범위를 ‘후순위 대환대출’까지 확대해 개인사업자 대상 폭넓은 여신 상품 라인업을 갖추겠다는 구상이다. 케이뱅크는 상품 출시를 기념해 최저 금리를 연 2.93%로 인하하고, 대환대출 지원금 20만원을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케이뱅크는 후순위 대환상품 출시로 더 많은 개인사업자가 이자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일례로 지난해 케이뱅크가 아파트담보 대환대출을 실행한 소비자는 평균 180만원 수준 이자를 아꼈다.

김민찬 케이뱅크 Corporate(기업금융) 그룹장은 “해당 상품을 이용하는 개인사업자 절반 이상은 최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많은 개인사업자가 금리 절감 효과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이번 상품 출시로 △신용보증재단 보증서 기반 ‘사장님 보증서대출’ △신용 기반 ‘사장님 신용대출’ △담보 기반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 등 개인사업자 여신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케이뱅크는 이를 바탕으로 기업여신 시장을 본격 확대하고 기업금융과 비즈니스 영역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한다는 목표다.

먼저 개인사업자 대상 담보 물건지는 현재 아파트에서 연립·다세대주택과 오피스텔까지 확대해 부동산담보대출 상품 선택권을 넓힐 예정이다.

아울러 오는 2027년 3분기를 목표로 중소기업 대상 100% 비대면 법인대출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케이뱅크가 현재 제공 중인 기업 뱅킹 서비스를 기반으로 기업에 필요한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혁신적인 기업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김 그룹장은 “법인대출도 신용보증기금 보증서 기반으로 한 보증서대출 상품을 우선 출시하고 이후 담보대출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법인 신용대출은 심사역이 필요한 영역인 만큼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금융당국 등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소기업 여신 시장 진출과 담보 물건지 확대 등 여신상품 라인업을 더욱 다변화해 개인사업자와 중소기업을 아우르는 기업금융·비즈니스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문룡식 기자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