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정철동, 체질개선 완료…올해 '흑자전환', OLED 비중확대
LGD 정철동, 체질개선 완료…올해 '흑자전환', OLED 비중확대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5.03.10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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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손실 5600억, 적자폭 2조 줄여…취임 1년만 성과
SC사업부 신설 적중…4세대 패널 출격, 프리미엄 공략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사진=LG디스플레이]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사진=LG디스플레이]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체질개선을 완료하고 올해 흑자전환에 시동을 건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 5606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2조원가량 감소했다. 지난 2022~2023년 연속 연간 2조원 이상 손실을 올렸다는 점을 고려하면 2023년 말 사령탑에 오른 정철동 사장이 취임하자마자 성과를 거둔 셈이다.

과거 LG이노텍에서 애플 비즈니스를 성공시킨 정철동 사장의 노력이 실적개선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정 사장은 지난 2023년 말 LG디스플레이 취임 직후 애플을 겨냥해 전략고객(SC) 사업부를 신설했고 아이폰용 OLED 공급 확대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 결과 지난해 LG디스플레이의 전체 매출 중 OLED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대비 7%p(포인트) 증가한 55%로 집계됐다.

정철동 사장은 올해 본격적인 반등을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지난 1월16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신기술 설명회’에서 “올해는 진정한 변화를 만들어내야 하는 시간”이라며 “지금 아니면 안 된다는 절박함으로 성과창출에 몰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전경.[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전경.[사진=LG디스플레이]

수익성 개선의 중심은 OLED 기술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4세대 OLED 패널로 프리미엄 TV 시장 주도권을 잡는다는 계획이다. LG의 4세대 OLED 패널은 업계 최고 수준의 휘도(화면 밝기) 4000니트(nit, 1니트는 촛불 한 개의 밝기)를 구현했다. 또 에너지 효율을 대폭 개선해 전력을 많이 필요로 하는 인공지능(AI) 시대에 최적화됐다.

LG디스플레이의 4세대 OLED TV 패널은 TV에 탑재된 온디바이스 인공지능과의 실시간 상호작용을 통해 초고화질 화면 구현이 가능하다.

현재 글로벌 TV시장은 성장이 정체됐지만 OLED TV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OLED TV 출하량은 역대 최대치인 659만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정 사장은 OLED 기술력을 바탕으로 애플 등 주요 고객사들과 비즈니스 관계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정 사장은 “현재 디스플레이 산업은 저성장 기조 속 공급과잉 상황이기에 고객으로부터 전폭적 신뢰를 받아야 생존할 수 있다”며 “철저한 실행으로 고객 요청에 대응하고 미래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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