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병원 수술 건수, 의정 갈등 전 74%까지 회복…종합병원 이상은 97%
빅5 병원 수술 건수, 의정 갈등 전 74%까지 회복…종합병원 이상은 97%
  • 김민지 기자
  • 승인 2025.01.27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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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5 평일 외래 건수, 집단사직 전의 88% 회복
오는 3월 수련을 재개할 레지던트 모집 마감일인 19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는 3월 수련을 재개할 레지던트 모집 마감일인 19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2월 전공의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대해 병원을 떠난 후 급감했던 대형병원의 수술 건수가 의정 갈등 이전의 70% 이상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보건복지부의 '진료량 모니터링'에 따르면, 올해 1월 2주 차 (6~10일)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 평일 일평균 수술 건수는 9390건으로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났던 지난해 2월 4주 차(6667건)보다 2723건(41%) 늘어났다.

집단행동 이전(지난해 2월1~7일) 수술 건수 9695건의 약 97%로 회복된 수치다.

이 가운데 올해 1월 2주 차 삼성서울병원·서울대병원·서울성모병원·서울아산병원·세브란스병원 등 '빅5'병원의 수술 건수는 898건으로, 전공의들의 집단행동 이전(지난해 2월1~7일)인 평시 1207건과 비교해 74% 수준까지 회복됐다.

1월 2주 차 빅5병원 등 상급종합병원 47곳과 종합병원 303곳의 외래환자도 평시 수준에서 97%까지 회복했다.

평시 47만5847건이었던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 평일 일평균 외래건수는 지난해 12월 4주 41만1602건으로 감소했다가 1월 2주 45만9640건으로 늘었다.

빅5만 봤을 때는 평시 5만1807건이던 평일 일평균 외래건수는 지난해 12월 4주4만3144건으로 줄었으나 올해 1월 2주엔 4만4175건으로 증가했다. 이는 평시 88% 수준이다.

다만 의료계에서는 남아있는 의료진의 헌신과 희생으로 진료량이 다소 회복했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우려했다.

의정 갈등이 1년째 이어지면서 남아있는 의료진의 피로가 상당한 탓에 지금보다 더 장기화할 때 버티지 못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보인다. 

[신아일보] 김민지 기자

mjkim2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