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지난해 벤츠를 꺾고 2년 연속 수입 승용차 판매량 1위 자리에 등극했다. 다만 벤츠 E클래스는 올해도 최다 판매 모델 자리에 오르며 인기를 이어갔다.
1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BMW는 2024년 한해 7만3754대를 판매해 1위를 기록했고 벤츠는 6만6400대를 팔아 2위 자리에 머물렀다. 벤츠 E클래스는 2024년 누적 판매량 2만5937대를 기록하며 최다 판매 모델 1위 자리를 유지했다.
BMW와 벤츠의 뒤를 이어 테슬라가 2024년 전체 판매량 2만 9750대를 기록했고 볼보가 1만 5051대, 렉서스는 1만3969대를 판매하며 1만대 판매량을 넘겼다. 토요타는 9714대를 판매했고 아우디는 9304대, 포르쉐는 8284대, 폭스베간과 미니가 각각 8273대와 7648대를 등록하며 상위 10위를 형성했다.
지난해 BMW는 2016년부터 2022년까지 7년 연속 수입차 판매 1위를 놓치지 않은 벤츠의 1위 자리를 탈환했다. 2023년 BMW와 벤츠의 격차는 698대였는데 올해는 7354대 차이까지 벌어졌다. BMW는 지난해 주력 판매 모델인 5시리즈를 2만대 넘게 판매했을 뿐만 아니라 X5와 3시리즈, X3 모델 역시 모두 5000대 이상 판매해 수입차 시장을 주도했다.
지난해 단일모델 누적 판매량은 벤츠의 E클래스가 2만5937대를 달성하며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차지했다. BMW 5시리즈는 2만697대가 판매돼 2위에 올랐고 테슬라의 모델Y가 1만8717로 3위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2024년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총 26만3288대로 확인됐다. 이는 전년인 2023년 27만 1034대과 비교해 2.9% 감소한 수치다. 재작년에도 전년 대비 4.4% 줄어든 데 이어 2년 연속 판매량이 뒷걸음질했다.
시장 규모 축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꾸준히 강세를 보여온 HEV(하이브리드차량)는 13만4426대가 팔려 처음으로 연료별 등록 대수 1위를 차지했다. 가솔린차는 6만2671대로 2위로 내려앉았고 전기차는 4만9496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9174대, 디젤차 7521대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