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18도에 저산소'…티베트 강진 극한 수색작업 이틀째
'영하 18도에 저산소'…티베트 강진 극한 수색작업 이틀째
  • 노진규 기자
  • 승인 2025.01.08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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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후 하루새 여진 660회 발생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중국 티베트 강진 현장에서 생존자를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8일 로이터통신과 중국중앙TV(CCTV)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규모 6.8(중국 관측 기준·미국 지질조사국은 7.1로 관측) 강진이 발생한 중국 시짱 자치구의 르카쩌 시에 투입된 구조대원들은 영하 18도까지 떨어지는 강추위와 산소 부족 등 극한 환경 속에서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이번 지진이 발생한 지역은 히말라야 에베레스트산에서 북쪽으로 약 80㎞ 떨어져 있는 고원 지대다.

게다가 오후 7시 반쯤 해가 지고 다음 날 오전 9시가 돼야 해가 뜨다 보니 구조대원들은 어둠 속에서 들것으로 구조자들을 나르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강진 발생 후 24시간이 지난 현재 건물 잔해 밑에 생존자가 있다 하더라도 저체온증과 탈수로 생명이 위협받을 수 있다.

지난 7일 오후 7시 기준으로 사망자 126명, 부상자 188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무너진 가옥은 3609호, 이재민은 3만명 이상 발생했다.

또한 강진 이후에도 계속해서 여진이 발생하며 피해 규모는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8일 중국지진대망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5분(이하 현지시간) 강진이 몰아친 이후 이날 오전 10시까지 모두 660회의 여진이 발생했다. 3.0 규모 이상은 총 31회였다. 이중 3.0∼3.9는 28회, 4.0이 넘는 여진은 3회 있었다. 가장 강했던 여진은 4.4 규모였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도 전날 티베트 강진 이후 여러 차례 여진이 이어진 것으로 파악했다.

USGS의 현황 지도에 표시된 지진 데이터를 보면 전날부터 강진 진앙을 중심으로 규모 4 이상(최대 5.1)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jk.ro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