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부 네팔 국경 인근 시짱티베트자치구에서 규모 7.1 지진이 발생했다.
중국지진대망에 따르면 7일 오전 9시 5분(현지시간) 시짱자치구의 제2도시인 르카쩌시 딩르현(북위 28.50도·동경 87.45도)에서 규모 6.8 지진이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도 이날 9시 5분께 네팔 히말라야 산악지대 로부체에서 북동쪽으로 93㎞ 떨어진 중국 지역에서 규모 7.1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딩르현과 주변에서 진동이 매우 분명했고, 진원지 부근에 적지 않은 가옥이 붕괴됐다"며 "이미 사망자가 발생했는데, 딩르현 창숴향·취뤄향·춰궈향 등 3개 향(鄕·중국 농촌의 기초 지방정부 단위)에 걸쳐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중앙TV(CCTV)는 "현재 사망자가 9명"이라고 속보로 전했다.
진원지 주변 5㎞ 범위의 평균 해발 고도는 약 4259m다. 중국 서부와 네팔 히말라야 산악 지역에서는 그간 지진이 종종 발생했다. 2008년 쓰촨성에서 발생한 대지진으로 약 7만명의 사망자가 나왔고, 2015년에는 카트만두에서 규모 7.8 지진이 발생해 9천명이 숨지기도 했다.
CCTV는 지난 5년 동안 이번 진원지 주변 200㎞ 안에서 규모 3 이상의 지진이 29회 발생했다며 이번 지진이 "최근 5년 안에 발생한 최대 지진"이라고 설명했다.
네팔 일간 카트만두포스트는 이번 강진에 따른 진동이 네팔 일부 지역에서 감지됐다며 지진에 놀란 일부 주민들이 집에서 뛰쳐나오기도 했다고 전했다. 다만 아직 네팔에서 피해 상황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인도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이번 지진 진동이 카트만두와 인도 수도 뉴델리는 물론 방글라데시와 부탄에서도 느껴졌다고 보도했다.